오명 건설교통부장관(전 체신부장관)의 제1회 ASOCIO IT AWARD 수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과시한 쾌거이다.
ASOCIO IT AWARD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보화 촉진과 정보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해 지난 84년 설립된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ASOCIO)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정보산업 발전에 가장 기여도가 큰 인물을 선정、 그 공로 를치하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시상제도.
현재 ASOCIO가 18개국 5천3백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아.태지역의가장 큰 정보산업 관련단체라는 점에서 이번 오장관의 제1회 수상은 아시아.대양주 여러 국가에서 한국 정보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주목하고 있으며이같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오장관의 공로를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볼 수 있다.
ASOCIO측도 제1회 수상자로 오장관을 선정한 것에 대해 아시아.대양주지역의 정보산업 발전이 미흡하던 지난 80년대 초부터 오장관이 한국의 정보산 업육성시책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한국의 정보산업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장관은 미 뉴욕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로서 80년 청와대경제비서관.체신부차관과 체신부장관.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해 오면서 국내 정보산업을 초창기부터 일궈온 주역이다.
국내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체신부에서만 7년 7개월 동안 장.차 관으로 재직하면서 오장관이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이룩한 업적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상 처음 1천만 전화회선 개통으로 1가구 1전화시대를 열었으며통신분야의 최첨단 기술인 전전자교환기 TDX1의 개발로 우리나라 정보통신 의선진화를 가능케 했다.
또 88서울올림픽에서 완벽한 중앙분리식 전산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화려 한조명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의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설립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특히 체신장관 재직시 2000년까지 국가기간전산망 현대화를 위해 종합종보통신망 ISDN 의 구축을 역설함으로써 현재 국가사업으로 추진중인 정보고속 도로 구축사업의 기반을 사전에 조성、 테크노 크래트로서 명성을 높이기도했다. 지난 89년 모교인 뉴욕주립대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석좌교수로 선정된 것은 오장관이 한국의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선정이유도 이번 ASOCIO의 수상이유와 마찬가지로 단시일내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수준을 개도국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오장관의 이번 제1회 ASOCIO IT AWARD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는 게 현재 ASOCIO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태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의 설명 이다. 이회장은 "이번 수상자 선정을 위해 ASOCIO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한 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2개월 동안 엄정한 심사를 벌였으며 오장관을 제1회 수상자 로선정하는데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또 제1회 수상자로 오장관이 선정된 것에 대해 "오장관 개인으로 서도 큰 영광이지만 정보산업분야 종사자들은 한국이 이 지역의 정보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인정받았다는 것도 커다란 성과"라고 이번수상결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오장관은 40년 서울생으로 육사(18기)、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뉴욕주립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육사부교수、 대통령 경제비서관、 체신부장관、 대전 엑스포 조직위원장、 교통부장관을 거쳐 현재 건설교통부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