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 시장에 칩콘사의 스위칭 장비를 공급해온 큐닉스컴퓨터가 내년 6월 이후부터는 이 제품을 더 이상 공급할 수 없게 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큐닉스컴퓨터는 칩콘사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스위 칭장비를 공급해왔으나 최근 스리콤사가 칩콘사를 인수함에 따라 쓰리콤 한국지사가 국내 칩콘 제품 공급권자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큐닉스컴퓨터를누락시켰다는 것이다.
큐닉스컴퓨터는 이에따라 칩콘사와의 기존 공급계약기간인 내년 6월까지만 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자동으로 공급권을 상실하게 됐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 유수의 네트워크 업체들이 네트워크 제품을 토털솔루 션으로 공급하기 위해 잇따라 인수.합병정책을 펼침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시장은 앞으로 이와같은 네트워크 제품 채널변동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국내 네트워크 업체들은 이런 채널변동과정에서 아무런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업체 한국지사들의 횡포로 인한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스리콤은 큐닉스컴퓨터에 대한 공급권을 철회한 것과 달리 OEM방식으 로국내에 칩콘 제품을 공급해왔던 IBM에 대해서는 제품 공급권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콤사가 칩콘사를 인수하기 전에 국내 칩콘사 제품 공급권은 큐닉스컴 퓨터와 한국IBM 등 양사가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IBM은 OEM방식에 의해 제품을 공급해왔기 때문에 칩콘브랜드로 제품 을공급해왔던 업체는 큐닉스컴퓨터가 유일한 업체였다.
스리콤사는 또 큐닉스컴퓨터에 대한 공급권을 철회한 대신 LG정보통신.코 오롱정보통신.삼보컴퓨터.삼성전자.인성정보.테라.메디오피아.두오텍 등 기 존스리콤사의 8개 디스트리뷰터에게 이 제품공급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