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해외 이전 가속화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이 올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생산이 4.4 분기 이후 본격화되고 있고 후속적인 생산 기지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LG전자부품.대우전자부품.삼영전자.북두.

태일정밀등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은 최근 영상부품.콘덴서 등을 중심으로 한해외 생산이 가시화됨에 따라 추가 증설계획을 잇따라 마련 또는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세트 진출에 따른 복합화 계획에 맞춰 영상부품의 권역별 생산체계를 구축、 편향요크(DY).고압변성기(FBT)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연4백20만개 및 4백10만개를 생산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1.4분기까지 라인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며 멕시코에서도 기존 제니스공장을 이용、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유럽연합(EU)의 전자레인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방침이 알려지면서 기존 영국공장의 부품 생산을 확대、 마그네트론 라인을 증설하고 컬러TV 공장 인근에 DY.FBT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북아일랜드와 베트남공장에서 튜너와 DY.FBT를 각각 1백만 개규모로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1백만개 수준의 폴란드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부품은 단계적으로 국내 설비를 이전、 중국과 베트남지역에서 카오디오용.비디오 튜너를 생산하고 멕시코공장은 오는 97년 연산 2백만개의 튜너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영전자는 지난 94년 중국 청안에 설립한 청도삼영유한공사의 전해콘덴서 생산라인을 이달까지 설치완료、 월 평균 2천5백만개씩 양산에 나서고 지속 적인 증산을 통해 오는 97년에는 생산규모를 월 2억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 다. 이밖에 지난 3.4분기중 중국 쌍태공장을 완공、 각종 헤드와 콘덴서 등을 생산하고 있는 태일정밀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산동성 인근에 제2공장 건설 을추진하는 등 이들 제품의 현지 생산량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