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적정 가동률 유지 현안으로 등장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설비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내수 및수출 규모는 소폭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자동차 라인 가동률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 및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올해 3백50만대로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으나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시장규모는 2백52만5천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자동차 업체들의 가동률은 올해 연말께면 72.1%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업체들이 내년에도 추가로 5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인 반면、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내수 4만6천대、 수출 16만~23만대가 늘어날것으로 예상돼 가동률이 68.3~70.0%로 올해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설비증설에 따른 생산물량 증가분을 소화 하지 못해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별 생산규모는 현재 현대 1백30만대、 기아 1백만대、 대우75만대이며 쌍용.아시아.현대정공.삼성중공업 등을 합칠 경우 총 3백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현대가 전주공장을 완공、 올해보다 30 만대정도 생산능력이 늘어날 예정이고 대우도 30만대 규모인 군산공장이 내 년말께 준공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국내 자동차 총 생산능력은 올해보다 50 만대 이상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는 오는 2000년까지 계속돼 삼성이 오는 98년 초기생산물량을 6만대에서 8만대로 늘려잡았으며 대우도 군산공장 2차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쌍용은 오는 2000년까지 총 2조7백억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에 구지공 단을 조성하고 승용차와 4륜구동、 승합차등을 합쳐 총 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며 이와 함게 W카와 KJ카 생산에 따라 평택공장의 생산량을 현재15만대에서 25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연간 30%에 달하는 내수시장 성장세에 힘입 어생산시설을 1백% 풀가동해도 늘어나는 수요물량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