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한글 글자체 개발및 보급사업에 따라 쓰기체와 옛한글 바탕 체등 서체를 개발、 12월초부터 이를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가 이번에 공개하는 쓰기체는 지난해 서예가 정주상씨가 개발한 쓰 기체 한글 글자본을 따른 것이며 바탕체는 최정순씨가 개발한 옛한글 바탕체 글자본에 따랐다.
쓰기체는 가로쓰기에 적합한 글씨체로 정자와 흘려쓰기의 두 가지 형태로 개발、 교과서및 일반도서 등에서 사용하는 한글 정자 쓰기 및 흘려 쓰기의 기본 모양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옛한글 바탕체는 현재까지 발견된 옛문헌에 나오는 옛한글을 모두 망라 해국어 연구및 교육 등을 위한 인쇄출판에서 옛한글 글자체가 부족해 겪는어려움을 해소하도록 했다.
문체부가 이번에 개발한 쓰기체와 바탕체는 윤곽선 및 비트맵 두가지 규격 으로 제작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선택해 쓸 수 있다.
또 쓰기체중 정자체는 현재 맞춤법상 표현가능한 한글 1만1천1백72자를 모 두쓸 수 있도록 하면서도 경제성을 고려해 사용빈도가 높은 2천2백50자의 글자들은 완성형으로、 사용빈도가 낮은 나머지 글자들은 9백3개의 자소를 이용한 조합형으로 개발했다.
한편 쓰기체중 흘림체와 옛한글 바탕체는 글자꼴 표현특성을 고려해 완성 형으로만 개발했다.
문화체육부는 표준서체를 개발、 이를 무상으로 제공해 민간부문의 서체 개발도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아래 지난 91년부터 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에 용역을 주어 글자체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문체부가 이번에 개발한 서체는 PC통신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개발업체와일반에 무료로 제공될 계획이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