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유럽에 대한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이 지역이 국내 자동차업체 들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자동차 수출시장이었던 북미지역에로의 수출비중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서유럽지역에 대한 자동차수출은 모두 23만2천4백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1백48.6%나 증가했으며 동유럽에 대한 수출도 5만6천8백13대로 전년대비 2백95.3%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던 북미지역에 대한 수출은 17만7백 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지역별 비중은 서유럽이 지난해 17.2% 에서 올해 26.3%로、 동유럽이 2.6%에서 6.4%로 각각 높아졌으며 북미지 역은 34.5%에서 19.3%로 크게 낮아졌다.
유럽에 대한 자동차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현대와 기아 등 기존선발업체들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대우와 쌍용 등 후발업체들이 신규진 출하면서 의욕적인 시장개척 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북미지역에서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현지시장의 위축、 미국 업체들의 경영혁신 노력에 의한 경쟁력 강화、 일본차의 현지생산 확대와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내년도엔 북미시장의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기아자동차의 크레도스 등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신모델이 잇따라 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수출비중도 다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