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가이드] 세상 보는 안목 넓혀라

"21세기에는 인간사회가 어떻게 변할거냐구요? 그런데 관심 가질 시간이어디 있어요? 하루하루 꾸려가기도 힘든데. 그리고, 사장인 제가 그런 자질 구레한 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까? 그런 건 직원들이 알아서 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는 사업가들이 있다.

다른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는 컴기업가는 독수리 눈"과 "개미의 눈"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독수리는 하늘 높이 날아다니면서 세상을 바라본다. 비즈니스에서의 독수 리눈이란 한 시대를 관통해 다음 시대로 흐르는 "시대의 흐름(trend)"을 파악해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다.

멀티미디어는 인간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 인터네트가비즈니스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가, 우리 생활에 아직 컴퓨터를 도입 하지 않은 분야는 무엇이고, 또 그 분야에 컴퓨터가 도입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등등 매크로적인 관점에서 트렌드를 분석해 5~10년 후의 앞날을 예측하는 능력이 바로 "독수리의 눈"이다.

독수리의 눈은 시대의 변화가 가져다 주는 뉴비즈니스의 기회를 포착할 수있는 힘을 준다. 그리고 일상의 생활에 쫓겨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커다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도히 흐르는 트렌드의 흐름 속에 회사 의 방향키를 올바르게 잡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독수리의 눈이다. 이에 비해 "개미의 눈"은 자세하고 치밀한 눈이다. 현실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매일 발생하는 일들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마이크로적인 눈이다. 부족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수한 직원을 채용할 것인가,매출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 등등.

대부분의 벤처기업가에게는 "개미의 눈"이 필요한 분야는 골치아프고,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또 잘 모르는 분야다. 누군가가 이 문제들을 대신 맡아주길 바라고, 자신은 기술개발에만 몰두하고 싶어한다. 적당한 사람이있다면 경영의 세세한 부분을 어느 정도는 맡길 수도 있겠지만, 사장은 경영 의 핵심사항을 확실히 이해하고 챙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맡길 사람이 없다면 당연히 사장이 그 일을 맡아야 한다. 컴기업가는 "독수 리 눈"과 "개미의 눈"을 조화롭게 가져야 한다. 독수리 눈이 없으면 회사는 장래성이 없고 시대에 뒤떨어진다. 그리고 개미의 눈이 없으면 경쟁이 치열 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노주형 비즈니스네트워크 대표 *필자는 하이텔의 "20~30대를 위한 뉴비즈니스"(go newbiz), 나우누리의 비즈니스 최신정보"(go brcns)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