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R의 VCR 장착 형태가 다시 예전 방식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 대우、 아남 등 TVCR 제조업체들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톱마운트 방식을 차츰 보텀마운트방식으로 바꿀 계획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TVCR는 대부분 VCR가 TV 위에 장착됐다. 이를 "톱마운트방식"이라고 부르는데 "보텀마운트방식"은 거꾸로 VCR를 밑에 둔 형태다.
톱마운트방식이 유행했던 것은 지난 93년부터다. 대우전자가 이 방식을 처음도입하면서 당시 주종을 이룬 보텀마운트방식을 시장에서 내몰았다.
톱마운트방식의 이점은 매끄러운 외관을 채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는 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톱마운트방식의 TVCR는 TV위에 VCR데크부문만 볼록하게 만들어졌고 VCR삽입구도 위로 여닫게 돼 있다. 반면 보텀마운트방 식은 기존 VCR데크형태에다 TV를 올려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몸집만 커 둔탁 한 느낌을 준다.
TVCR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제품 고급화경쟁도 치열해졌고그 과정에서 톱마운트방식이 확대됐다.
그런데 톱마운트방식의 단점은 새로운 도어메커니즘을 채용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이 방식의 제조원가는 보텀마운트방식보다 평균 10달 러안팎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TVCR제조업체에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데 가격인하가 겹치면서 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톱마운트방식의 디자인이 소비자들 에게 그리 호소력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따라 TVCR제조업체들은 다시 보텀마운트방식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초 20인치와 14인치 방식의 TVCR를 내수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 LG전자、 대우전자 등도 보텀마운트방식의 TVCR 새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