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80MHz 디지털 TRS시스템 개발 불투명

국내에만 할당돼 있는 3백80MHz대역의 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시스템 개발전망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98년부터 서울 등 전국 9개지역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TRS서비스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오는 98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내년상반기중에 허가할 9개도시 10개 TRS지역사업자의 서비스방식을 디지털방식 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LG정보통신.국제전자 등 장비공급업체들은 국내 기술력을 이유로 이 대역의 디지털 시스템개발에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내 장비공급업체들은 3백80MHz대역의 주파수는 세계적으로 국내에 만할당돼 있는데다 미국의 무선통신업체인 모토롤러사、 에릭슨 US사、 지오 텍사 등에서도 경제성 등의 문제로 3백80MHz대역의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나서고 있지 않아 관련업계가 사업자의 자율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정보통신부에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8백MHz대역의 시스템의 경우 미국의 시스템공급 3사들의 기술개발이 완료 됐거나 상용화 전단계에 있어 오는 97년부터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3백80MHz대역의 디지털 TRS시스템의 개발.공급은 거의 불가 능하다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지역사업자들이 3백80MHz대역에 할당돼 있는 4백개 채널의 주파수를 이용해 아날로그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초기 가입자 를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며、 시스템이 개발된 후 주파수가 부족할 경우 디 지털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TRS의 경우 주파수 효율이 높아 아날로 그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해도 가입자 수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국내 의기술수준이나 외국업체의 기술개발 추세를 감안할 때 3백80MHz대역의 초기TRS서비스는 아날로그방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기술개발 추세를 비춰볼때 3백8 0MHz대역의 디지털 TRS시스템의 개발이 서비스 개시전까지 가능해 지역사업 자들이 디지털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전혀 차질을 주지않을 것"이라 며업계의 주장을 일축했다.

현재 3백80MHz대역의 시스템은 국내업체의 경우 LG정보통신의 스타렉스-TR S、 에릭슨 US사와 기술제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닥스시스템 등이 아날로 그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디지털 시스템의 본격 개발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