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과 기술로 제작중인 극장용 장편만화영화의 해외수출이 본격화되 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작공정의 90%이상이 완료돼 연말연시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마게돈" "헝그리베스트 5" "홍길동" 등 장편만화영화 3편에 대해 해외바이어들의 직접 수입요청이 쇄도, 일부는 계약이 이미 성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게돈(대표 김혁)이 순수 제작비 25억원을 투입해 1백% 국내 인력만으 로제작하고 있는 "아마게돈"의 경우 내년 1월13일 개봉에 앞서 그동안 유럽.
미국.일본.남미.동남아등 세계 각국의 배급업체들과 활발한 수출계약을 추진 현재 5개국과 1백만달러 상당의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프랑스의 AB프로덕션과는 전세계에 불어 사용권 10개국 배급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TV미니시리즈 "스칼렛"을 전세계에 배급한 회사로 널리 알려진 독일 베타필름과는 칸에서 열릴 필름마켓에 아마게돈 부스를 마련해 전시.판매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의 니혼시네, 스텝도쿄, 텐츠영화사업부 등 일본의 5개 영화 사가 앞다퉈 수입요청을 해왔으며 미국에서도 센트럴 미디어 등 3개 영화수 입업체가 배급제안을 해오는 등 전세계 30여개국과 현재 수출협의를 진행중 에있어 앞으로 최소 2백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아마게돈 측은 밝혔다. 이 영화의 국내 배급및 비디오배급권은 대우전자가 확보했다. 또 돌꽃컴퍼니(대표 윤석화)가 총 제작비 28억원을 투입해 제작중인 홍길동 도 이달 24일 한국종합전시장(KOEX)과 상계동 건영백화점에서의 개봉에 앞서 프랑스의 유럽시네마를 시작으로 홍콩의 스프린시네마, 태국의 몽고이필름 싱가포르의 NDF싱가포르, 일본의 NDF재팬 등과 1백5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비디오판권계약의 경우 서두르지 않고 영화개봉 이후에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영프로덕션(대표 김준식)이 2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이달 23일 개봉 을목표로 막바지 제작공정이 한창인 "헝그리베스트 5"는 20세기폭스코리아를통해 동남아및 일본지역에 수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영화의 시사회를 가진 양측은 영화배급과 함께 비디오판권계약도 조만간 체결 키로 하고 현재 협의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자본과 기술로 제작된 3편의 장편만화영화가 해외배급업자들로부터 만화선진국인 일본및 미국 작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 만화영화가 우리영화수출산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