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노벨 인수 완료한 듯

지난 8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95" 발표를 전후해 뉴욕 증가에 나돌던IBM의 노벨 인수설이 최근 미국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는 IBM이 노벨 인수작업을 이미 끝마쳤다는 것으로 8월 당시보다 훨씬강도높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돼 있다.

이번 "열"이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난 번과 달리 양사 관계자들 이인수설의 진위 그 자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이와관련, 노벨의 로버트 프랑켄버그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진위여부 를묻는 질문에 놀라움과 함께 "어떤 소문에도 논평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최대 컴퓨터전문 주간지 "PC위크" 근착호는 "IBM이 노벨인수 를완료했다"라는 제목하에 이같은 "설"을 비중있는 뉴스로 다루고 있다. "PC 위크"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IBM의 최고책임자가 노벨 인수를 비공식적 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노벨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인수설이 국내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든 그렇지않든 "빨리 매듭지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의미 심장한 말을 던지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설"의 진위여부에 관계없이 "노벨이 IBM에 합병되면 국내에서는 오히려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합병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IBM과 노벨의 최근 움직임과 관련, 양사의 합병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IBM의 경우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는 MS의 컴퓨팅 환경에 대한 주도권, 구체적으로는 네트워크분야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노벨 매입을 성사시키고 말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벨 역시 3년전부터 전임 레이 눌다회장이 추진했던 유닉스시스템래버러토리즈 USL 워드퍼펙트 디지털리서치 등 기업매입이 완전실패로 결말이 나면서 최근 조직전체가 "휘청거린다"라는 느낌을 주어 왔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IBM의 노벨인수가 성사될 경우 양사 모두에 일단 좋은결과로 드러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외신은 IBM이 지난 10월31일 노벨이 공식적으로 포기, 무주공산이 된 워드퍼펙트 사업부문도 함께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뉴욕 증권가 투자분석가들이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