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진흥협, 지난해 기술도입 큰폭 증가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기술도입건수(정부신고분에 한함)는 93년대비 22.5 %증가한 총 4백30건으로 9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기업들의 해외기술도입 건수는 총4백30건을 기록、 지난 90년이후 계속됐던 해외기술도입 감소추세에 서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들의 해외기술도입 추세는 87、 88년에는 6백건을 상회하다 89、 90년에는 4백50건 안팎에 머물렀으며 이후 3년간은 3백50여건 안팎에 머물러있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분야가 전체의 33.8%인 1백6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기계분야가 26.7%인 1백15건、 화학분야가 50건으로 11.6%를 차지했다.

국별로는 미국이 일본의 1백24건보다 월등히 많은 1백84건(전체의 42.8%) 을기록、기술양여에 인색한 일본보다는 미국으로부터 기초적이고 보다 규모 가큰 기술도입이 많았다.

특히 전기전자분야의 경우 전체 1백67건의 기술도입중 미국이 전년대비 46.7 증가한 1백2건、 일본이 36.9% 감소한 36건을 기록、 일본이 제품 수 명주기가 짧은 전기전자관련 기술이전에 인색했음을 나타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의 해외기술도입이 크게 늘어나 전체의 68.4%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은 27.7%로 나타나 국내기업의 해외기술도입은 대기업이 주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업체들의 기술도입중 특허권과 상표권을 수반한 계약은 각각 2백50건 、69건으로 나타났으며 계약기간은 2년이하가 64건、 2~5년이 1백66건、 5~1 0년이 1백38건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기술도입을 위해 국내업체들이 지급한 금액은 93년보다 34.9 %증가한 12억7천6백50만달러였으며 기술수출은 1백29건、 1억1천만달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