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차등화 방안의 하나로 지난 8월 제기됐던 케이블TV "채널 패키지" 방안이 프로그램공급사(PP)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협회와 정부가 이를재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협회(회장 김재기)와 공보처는 지난 8월말 종합유선방송국(SO)이 요청한 수신료차등화 방안의 하나로 검토한 "채 널패키지 방안"을 최근 PP의 강력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또다시 추진할 뜻을밝혔다. 유세준 공보처차관은 최근 PP사장단과의 모임에서 "수신료 패키지 방안을 PP가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채널 선택권이 가능한 한 하루빨리 시청자에게 주어져야 할 것"이라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협회는 채널 패키지안을 포함한 보다 구체적인 수신료차등화 방안을 강구할 목적으로 모연구소에 연구를 용역의뢰했는데 조만간 그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개최, 각계의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PP협의회(회장 윤기선)는 지난달말 사장단회의에서 협회나 정부 가추진하는 채널패키지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고 △수신 료일시 인하 △채널패키지안의 유예기간후 실시 △특정지역 시범실시 등 3개 의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를 모두 채택치 않기로 최종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앞으로 채널패키지 방안추진과 관련해 정부와 SO 및 협회, PP간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