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정전산망용 PC공급업체로 선정된 5개 중소PC업체가 납품부진에 따 른재고가중으로 경영 위기에 몰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와 함께 올해 행망용 PC공급업체로 선정 된아라텍.아트컴퓨터.선두시스템.케스타.썬택 등 5개 중소PC업체들이 당초 올해 행망용으로 공급키로 했던 약 3만대의 물량중 납품기한이 두달도 채 남지않은 현재 전체의 약 10~15%만을 납품, 과중한 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행정쇄신위원회가 행망용 PC구매를 자율구매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행망공급업체로 선정되지 않은 일부 대기업들이 마치 이같은제도개선이 당장 시행되는 것처럼 수요기관에 선전하면서 대대적인 영업을 전개해 중소행망업체들이 PC공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행망공급을 위해 이미 3만대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각종 부품 및자재를 확보한 중소PC업체들의 납품실적은 각 사별로 1천대 정도에 그쳐 자금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들 중소행망 PC공급업체의 연쇄부도까지 우려되고 있다.
중소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육성차원에서 이루어진 중소기업 행망 PC공급업체 선정이 오히려 이들 중소기업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일부 대기업 들의 상식을 벗어난 영업활동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중소PC업체중 일부는 대기업들의 행태를 막고 내년 1월28일 까지로 돼있는 납품기간을 내년도 행망용공급업체가 선정되기 전까지 연기하거나 아예 6개월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최근 행쇄위에 보내기 도했다. 한편 행쇄위측은 "행망용PC 구매방법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최종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달말 구매개선 방법이 최종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내년에 납품되는 행망PC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