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컴퓨터유통시장이 불안하다".
연말연시 컴퓨터 판매특수를 둘러싸고 컴퓨터유통업체들의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초.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등 컴퓨터판매의 최대 성수기 랄수 있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연말컴퓨터 경기전망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 컴퓨터유통업체들은 물량확보에 고심하는등 초조해하고 있다.
특히 세진컴퓨터랜드 등 비교적 규모가 큰 컴퓨터유통업체들의 경우 이미 컴퓨터의 가격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더 이상의 가격인하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간 대기수요를 촉발한 "한글윈도우95"가 본격 출시돼 실구매를 유인하고 있는 동시에 인터네트 열풍까지 호재로 작용、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부터 컴퓨터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올들어 분기별 컴퓨터 판매량이 평균 35만여대에 이른 것에 비춰보면 지난 10.11월의 대기수요가 연말에 몰릴 경우 12월에만 40만대이상의 컴퓨터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의 라이프사이클을 3년으로 볼때 연말쯤에는 93년 주력기종이었던 486의 대체수요가 몰려 펜티엄급 컴퓨터를 중심으로 판매가 활기를 띨 것으로보고 있다.
반면 중소규모의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지난 10.11월의 판매부진이 한글윈도우95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라는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서연유한다고 분석하고 연말까지 컴퓨터경기를 부추길 만한 호재가 거의 없어서 컴퓨터경기 불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컴퓨터 수요가 포화상태에 달해 신규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로태우 전대통령 의 비자금파문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컴퓨터연말경기가 경우에 따라선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메모리.HDD의 품귀사태도 있을 수 있어 팔 물건이 달리는 경우도 우려하고 있다.
전자상가의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예측불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형제품의 보상판매、 무선호출기 무료교환、 무료교육 실시 등 다양한 고객유인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나 기대이상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실정이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