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7일로 자동차사업 진출 1주년을 맞았다. 기존 완성차업체들이국내 자동차산업의 과잉 중복투자를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닛 산자동차로부터 기술도입신고서가 전격 수리된 것이 지난해 12월 7일. 이어 자동차사업을 추진할 삼성자동차가 지난 3월 설립됐고 그룹차원에서 자동차 관련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삼성의 자동차사업은 사업 초기연도인 올해 성공적으로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오는 98년 생산일정에 맞추어 현재 공장건설、 부품개발、 영업기반조성 기술연구소착공、 차량개발、 통합정보시스템구축 등 전체적으로 순탄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우선 생산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부산 신호공단 공장건설이 파일링작업에서현재 50%정도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건물 철골공사에 착수 했으며 지난 달에는 자동차생산에 필요한 설비 발주가 완료돼 오는 96년 11 월쯤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착공된 기흥 공세리 자동차기술연구소도 공사가 순조 로워 내년 6월 엔진 시험동이 준공될 예정이며 97년까지는 10개동이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 기술연구소에서 97년까지 1단계로 편리하고 안전하며 환경오염 을줄일 수 있는 차개발에 주력하고 2단계로 전자화되고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는신차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오는 98년까지 유럽.미국.일본 등에 4개 해외 연구소를 설립、 2003년까지 독자모델 개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이 자동차사업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인력수급은 출범당시 3백60명에서 현재 생산 1천8백60명、 영업 2백50명、 부품개발 4백 50명 등 총 2천6백여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동차생산 및 판매가 시작되는시점인 98년에는 생산관련 기능직 인력 3천여명을 포함해 5천8백여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영업 및 서비스체제 구축에서도 삼성은 현재 오는 98년 목표대비 70%의 영업거점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영업.유통.서비스 통합체제를 구축、 질좋은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부품개발에서 삼성은 부품국산화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제휴알선은 물론 자금 및 경영지원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현재 부품개발에 참가하고 있는 삼성전기(제동장치.현가장치.전장품)를 중심 으로 삼성전자(카오디오)、 삼성항공(대형 프레스설비)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부품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1사 1임원 전담제인 W2000운동을 지난 10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2천5백억원의 자금지원과 함께 해외 기술인 력및 지도요원을 파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일본 닛산자동차와 협력을 강화、 초기모델 공동개발、 공장건설과 생산준비에 기술자파견、 삼성인력의 대규모 연수、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제휴 알선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사간에 "TOP교류회"를 개최、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차기모델개발 및 수출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사업초기연도인 올해 공장 및 연구소부지 매입、 연구개발체제구축 영업거점확보에 5천억원을 집중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는 공장건설 、설비도입、 연구 및 인력개발에 주력키로 하고 오는 2002년까지 부품개발 을포함해 총 5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자본금도 1조원으로 늘려 국민기업으 로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성자동차는 이에 따라 오는 98년 초기 생산량을 당초 목표인 6만5천대에 서8만5천대로 늘리고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국제적인 종합자동차업 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