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국내최초 "초음파PACS" 개발 아펙스 권인섭 사장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얼마나 합리적이고 확장가능하게 설계했는지 여부가 기업전산화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입니다."국내 최초로 첨단의 학 영상정보시스템인 "초음파팩스(PACS)(모델명 US PACS)"를 개발, 이 분야의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아펙스시스템즈 권인섭사장(38.공학박사)은 업무 용 SW의 성공여부는 DB설계단계에서 이미 판가름난다고말한다.

초음파팩스는 초음파 검사이미지의 추출.보관.검색.전송 등의 절차를 완전자동화시킨 의학영상정보시스템.

이 제품은 환자의 진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상정보를 다루기 때문에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미세한 영상정보를 조금이라도 왜곡하거나 손상시키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경영정보시스템(MIS)업계와 영상처리업체들이 초음파팩스 제품을 선뜻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권박사가 개발한 초음파팩스는 DB처리 속도와 영상처리기능이 뛰어난데다시스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선진국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이미 평가받았다.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미국 로렐.E시스템스.GE, 독일지멘스 일본 도시바 등 선진국 제품을 제치고 국내최대의 의료기관인 삼성 의료원에 채택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또 지난 10월에는 과학기술처가 첨단기술력을 공인받은 제품에 수여하는 국산신기술 KT 마크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엔 국가 기간전산망 분야에서 원격의학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보통신부가 표창하는 `95정보통신부문 유공자 후보로 선정됐다.

아펙스의 초음파팩스가 정상급 제품으로 인정받게 된 데는 다름아닌 권박 사의 독특한 개발철학이 밑받침됐다.

확장성이 뛰어나면서도 현재 시스템 자원에 적합한 DB설계 밑그림을 그려 내최적의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을 구축해낸다는 게 그의 일관된 개발이론 이다. 개인정보관리시스템 정도의 소규모 DB를 관리하려면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속도가 빠른 SW를 만들어내면 그만이다.

그러나 수십 개 이상의 방대한 DB가 서로 연결돼 돌아가는 클라이언트 서 버시스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DB를 설계했느냐 여부가 시스템 전체성능과 수준을 좌우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지난 84년 미국 의학진료 의사결정시스템(STAT) 개발을 맡은 이후 줄곧 DB설계업무를 도맡아 온 그는 방대한 DB를 마술사처럼 쉽게 관리해 DB설계분야에서 일인자로 손꼽힌다.

권박사는 지금까지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실시간비행시뮬레이터"를 비롯 "분산형DB 시뮬레이터" "스타워즈 프로젝트" 등 세계적인 규모의 개발프 로젝트에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89년 귀국한 이후 권박사가 개발해낸 제품은 전자출판시스템 "My DTP"와 통합SW환경시스템 "스텐스", 의학영상정보시스템 "팩스뷰"와 "초음파팩스", 병원종합관리시스템 "메드팩" 등 10여종이나 된다.

또 지리정보를 시뮬레이션해 난시청지역을 찾아내는 방송주파수시뮬레이션시스템 과 한국형 저작도구 "KT CASE", "원격 영농교육지원 시범시스템" "원격의료진단 시범시스템" 등 까다롭기로 이름난 한국통신 프로젝트 용역도 말끔히 처리해 냈다.

권박사는 의학관련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정상급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내년도 주력상품군은 최근 황금어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룹웨어분야로다각화시켜나갈 방침이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