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기의 성능은 무른모와 굳은모의 처리능력이나 용량 등과 관계를 가지고있다. 고작 64K바이트 용량을 가지고 있던 8비트 애플컴퓨터는 그 용량 범위의 무른모만 돌릴 수 있었다. 16비트, 32비트 IBM 계통의 전산기는 6백40K 바이트의 주기억장치(main memory)를 가지고 있어서 옛날 전산기의 성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풀그림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풀그림의 크기도 커진다. 아무리 적절하게, 그리고 야무지게 풀그림을 짠다고 해도 사용자 사이틀(인터페이스)을 크게고려하여 그림처리 등의 부담이 큰 오늘날의 무른모는 그 크기가 심지어 6백 40K바이트 이상이 되기도 한다.(한글 3.0판은 386판이 무려 1.2MB나 된다.) 연속확장 기억장치(XMS)가 바로 기본 기억장치의 용량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 는 한 방법이다. 연속확장 기억장치가 사용되기 전에는 어떻게 보면 기발한 생각같기도 하고 편법같기도 한 방법이 사용되었다. 즉 큰 풀그림을 몇개의논리적인 단위로 분할하는 것이다. 문서처리기 같으면 인쇄에 관계된 부분은문서를 작성하고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참이므로 입력.편집 부분과 인쇄 부분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는 작업에 필요한대 로 해당 부분만 주기억장치에 옮겨 놓는다. 즉 문서작성을 끝내고 인쇄하려 면 인쇄 풀그림을 주기억장치로 불러들여서 실행시킨다. 인쇄가 끝나면 다시 문서작성 풀그림 부분을 불러들인다.
이 방법으로는 적은 양의 기억장치로도 큰 풀그림을 수행시킬 수 있다. 풀 그림을 분할하여 기억 장소에 저장할 때 각각의 기억장소를 하나의 간살(seg ment)이라고 한다. 이때 간살에 기억되는 풀그림의 부분은 논리적인 한 구성 단위이다. 이처럼 기억장치를 간살 단위로 나누고 간살 번호와 그 안에서 변위로 가상 번지를 만드는 작업을 간살짓기라 한다.
김병선 국어정보학회이사보학회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