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초고속망을 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구축 1차 결과가 서울 중앙병원과 미국 조지타운 대학병원간 "멀티미디어 원격화상을 이용한 임상 증례 학술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시연됐다.
대한의료정보학회(회장 고창순 서울대 의대교수)는 8일 오전 9시15분부터 1시간동안 서울중앙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서울중앙병원의 일반외과、 진단방사선과 혈액종양내과、 진단병리과 교수 등 4명과 미국 조지타운 대학 병원의 외과、 방사선과、 종양내과 교수 등 3명이 원격화상시스템을 이용、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사진과 초음파 필름을 보면서 유방암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방법을 도출하기 위한 한.미간 학술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원격진료시스템은 정보통신부의 연구지원사업인 초고속망을활용한 의료정보시스템 개발"(연구책임자 신영수 서울대 의대교수) 과제의 1차연도 연구결과물로 제9차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것이다. 특히 이번 원격지간 멀티미디어 화상회의는 한국전력공사의 광케이블과 데이콤의 인공위성을 통해 미국 AT&T사의 인공위성 중계기 및 조지타운대로중계됐으며 삼구전자통신에서는 화상회의용 패키지시스템을 지원했다.
또 이번 시스템에서는 X-Ray 필름、 현미경 슬라이드、 초음파 동화상、 심전도 등 이미지 정보와 환자의 각종 의무기록을 디지털방식으로 저장、 데 스크톱 화상회의를 통해 원격지간의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높였다.
이번 화상회의는 일반적인 화상회의 시스템과는 달리 T1급 회선을 안정적 으로 지원했을 뿐아니라 전송속도 역시 1.54Mbps로 컴퓨터모뎀의 처리속도보다 1백배 이상 빠른 속도로 보내진 것이 특징이다. 한편 서울중앙병원은 이 시스템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이나 기존의환자병록 데이터베이스 등과 연계 운용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내년 7월 개원예정인 아 산재단 강릉병원과도 원격진단 및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과 PACS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