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천만불 수출탑" 수상 삼테크 이찬경 사장

삼테크가 반도체유통업계 최초로 지난달 30일 무역의 날에 "1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 대표이사인 이찬경사장은 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반도체 유통업계의 경우 대부분 수입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남달 리적극적인 수출을 추진、 영예의 수출탑을 수상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수상을 축하한다. 삼테크의 지난 1년간 수출실적은 얼마나 되는가.

*1천만불 수출탑을 받았지만 정확히는 11월 현재 4천만달러다. 삼테크는지난해 7월 해외영업팀을 신설、 호주를 비롯 인도지역에 메모리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사실 1천만달러 수출은 지난해 12월에 달성했다. 올해에는 연말까지 수출 5천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외산제품의 수입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달리 삼테크는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메모리분야에서 세계 굴지의 업체 로성장한 것이 그 동기다. 삼성전자가 명실공히 메모리분야의 1인자로 우뚝섰는데 그 대리점인 삼테크가 여전히 내수시장에만 안주해 있어서 되겠는가.

세계시장을개척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유통시장 개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애로 우사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유통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데 대응해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역공을 구사해야 한다고생각한다. -삼테크가 해외시장에서 어느정도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는가.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인도에 지점이 있고 홍콩과 싱가포르에 각각 1개의 현지법인이 설립돼 있다. 본사와 인도 뉴델리 지점、 그리고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는 주로 호주.인도.싱가포르 지역의 메모리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홍콩법인은 홍콩과 중국지역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을 시작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은.

*언어의 장벽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해외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언어와 관습의 장벽을 넘어서야 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 했다. 다행히 삼테크에는 과거 삼성물산에서 해외주재 경험을 지닌 인재들이 많아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기술영업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반도체영업은 기술력과 영업력이 조화가 돼야만 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기술영업인력이 태부족인 상태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이들의 양성이 시급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반도체 유통업체로서 삼테크를 세계시장에 우뚝 세우는 일이다. 반도체 만큼 세계화된 시장은 없으며 따라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로서 세계화는절대절명의 과제라고 여기고 있다. 또한 삼테크가 세계무대에서 터를 닦음으로서 국내 동종업체들이 수월히 세계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싶다. 한마디로 삼테크의 세계화가 나의 희망사항이자 포부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