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리정보체계(NGIS)의 공통데이터교환포맷은 SDTS를 원칙으로 한다.
단국방분야는DIGEST로、 수로(해도)관련분야는 DX 90으로 한다. 공통데이터 교환포맷은 한국전산망 표준(KIS)에서 NGIS기본도를 표준으로 한다. 지형지물 코드 및 속성부분은 이를 준수한다." 국가GIS 표준화분과위가 지난 7일 GIS전송포맷 표준을 확정함으로써 NGIS 구축상의 최대숙제중 하나를 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는 군사및 해도용을 제외하고는 산업계및 NGIS와 관련된 모든 작업에 SDTS표준이 적용케됐다.
그동안 지적돼 온 NGIS 추진상 과제로는 수치지도 제작.인력양성.지도표준화.지하매설물도 제작 등이 꼽혔다. 그리고 올 4월이후 수치지도제작이 본격 화되면서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은 문제가 전송포맷제정이었다.
국립지리원과 국토개발연구원이 임시방편으로 2차원(2D)포맷인 DXF(Drawin gE.change Format)로 수치도를 제작케 한 것은 알려진 대로다. 그리고 2D용 CAD전송포맷인 DXF로는 GIS의 3차원 그래픽데이터를 표현할 수 없다는 사실 역시 누차 지적되어 온 내용이었다.
이번 전송포맷표준제정은 이러한 DXF를 사용함으로써 일어난 3차원 GIS데 이터의 표현 및 전송상의 문제점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평가된다.
또 이에 따라 향후 제작될 수치지도는 3D로 전환하는 데 따른 추가비용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이 사용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민간분야는 SDTS에 따른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우선 국 립지리원과 국토개발원이 발주해 제작하는 수치지도에 3차원 토폴로지(Topol ogy)개념을 적용하게된다.
사실 올해 2차에 걸쳐 발주돼 만들어진 수치지도는 3차원 데이터의 표현이 불가능한 절름발이 지도로 평가된다. 2차원지도로는 입체를 표시할 수 없어실제 사용을 위해서는 또다시 변환작업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국가GIS전송포맷표준확정은 내년부터 수치지도제작에서부터 각 지자 체가 사용하는 SW구입 및 이용에 즉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립지리원이나 국토개발연구원이 내년에 발주할 수치지도제작에 기존DXF대신 SDTS를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GIS관련 SW를 공급하는 외국업체들도 자사 공급패키지가 SDTS포맷 을지원하지 않으면 사실상 판매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는 미 ESRI사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호주의 제나시스사나 영국의 레이저스캔사 등 SDTS포맷지원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 이이를 지원토록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번 NGIS표준포맷 확정시 SDTS를 원칙으로 하되 DIGEST와 DX 90을 특수분야에 한해 인정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측에서 채택을 강력히 제안한 DIGEST는 군사용 포맷으로 서방국가에 서널리 쓰이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 한.미연합작전의 필요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 전송관련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DX 90 역시 해도분야에서만 사용되지만 이 분야의 세계표준으로서 이를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국전산원은 표준화분과위의 또다른 모임인 기본도소위(위원장 유복모)가 이달 중순까지 수치도용 데이터사전(Data Dictionary)의 내용을 결정키로 함에 따라 이를 부가、 취합해 향후 국가GIS데이터교환을 위한 표준으로 사용하게 된다.
기본도소위는 SDTS 표준을 토대로 영문으로 된 지형.지물코드와 속성정보 등을 우리실정에 맞게 한국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전산원측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까지는 NGIS표준 또는 KIS라는 형식 으로 표준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월부터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가 국제전문가초빙을 통한 의견청취、 5차에 걸친 소위개최 등 노력의 결실이다.
미국 등 GIS선진국이 이 작업과 관련해 5년에서 10년에 이르는 시간과 노력을 허비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포맷표준확정은 NGIS구축과 관련한 수년간 의시간및 재원이 절약되는、 보이지 않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