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학술대회로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전자소자회의(IEDM)가 미국 워싱턴에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43번째 열리는 이번 IEDM(International Electron Devices Meetin g)에서는 차세대 소자공정과 관련한 논문을 포함, 1백20여편의 논문이 8개분 과로 나뉘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삼성전자.LG반도체 등 국내업체는 물론 일NEC 등 세계반도체 선두업체들간 1GD램의 개발경쟁의 치열한 각축장으로서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 유력 반도체업체들은 자사가 개발한 1GD램 관련 설계 및 공정기술 을앞다퉈 공개하고 일부는 시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자 공정기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수 있는 "CMOS분과위"는 올해 더욱 각별한 주목 을 받고 있다. LG반도체 ULSI연구소 이희국소장(상무)이동양인으로는 처음 CMOS분과위원장으로 선임돼 논문심사부터 발표진행에 이르기까지 총괄하며,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조타수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상무와의일문일답. -우선 소감은.
*CMOS분과위는 항상 차세대 반도체 공정기술의 향후 기술추세를 보여주고있다는 점에서 IEDM 8개 분과위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분과위로 꼽히고있다. 올해도 1GD램 공정과 관련한 논문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각국 엔지니어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중있는 분과위의 위원 장을 맡았다는 것은 개인으로서도 보람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리의 반도체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위원장의 자리는 제출된 전논문을 1차 심사하는 권한이 있어 최근의 기술흐름을 한눈 에 파악할 수 있는 기술정보의 핵을 쥐고 있는 위치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IEDM의 역할은.
*IEDM은 소자 및 공정분야에서의 반도체 연구인력에게는 일종의 메이저리그 다. 특히 공정하고 엄격한 논문심사로 유명하다. 매년 2백50편의 내로 라하는 반도체관련 논문들이 제출되지만 약 1백30여편 밖에는 선정되지 못한다.따라서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이곳에서 한번쯤 자신의 연구논문을 발표 해실력을 인정받는게 바람이다. 특히 이곳에서 발표된 논문은 3~5년안에 상품화돼 세계반도체시장을 지배한다는 점에서 발표논문 하나하나가 반도체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올해 주제와 특징은.
*올해는 플래시메모리와 같은 비휘발성기술과 응용、 그리고 저전력을 요하는 휴대용시스템 핵심기술 등이 커다란 주제이고 CMOS분과위에서는 1기가D 램공정기술 발표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경우 특히 LG반도체 3편、 삼성전자 2편、 서울대학교.KAIST 등 학계를 포함해 총 10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간 뚜렷했던 미.일.유럽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한편, 우리기술 국제화의 원년이되는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국상무는 삼성전자의 진대제부사장과 사실상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 온쌍두마차로 올 초부터 LG반도체 ULSI연구소장으로 2백56MD램 및 1기가D램개발의 주역을 맡아오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