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32)

후지제록스의 디지털사회에 있어서의 사고의 방향은 앞에서도 서술하였듯 이그 핵심은 역시 "인간중심 발상"이다.

그 부분을 한번 더 요약해서 설명하면, 디지털사회의 주역은 어디까지나사람 자신으로서 아무리 고도의 네트워크 환경이 이뤄진다 해도 네트워크환경그 자체가 주인공은 아니다. 인간이 주역인 디지털사회에는 인간적, 문화 적, 환경적 요소라고 하는 세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즉 고도의 정보기술 에의해 사람들의 노동방식이나 생활방식이 얼마나 풍요롭게 되느냐 하는 것을인간적 요소나 문화적 요소로서 생각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실현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보환경이나 사무환경, 나아가 주거환경.도시환경이라고 하는 환경요소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후지제록스의 기업이념을 살펴보면, 후지제록스는 사내.외의 신뢰 를기반으로 쉴새없는 노력과 혁신에 의해 탁월한 가치를 제공, 인간사회의 이해와 조화의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업이념의 기틀을 설정하는 데엔 다구치가 깊이 관여했다.

이 기업이념 가운데 특히 "인간사회의 이해와 조화의 증진에 기여한다"라 는대목이 후지제록스가 생각하는 "인간이 주역이다"라고 하는 디지털사회에있어서의 커다란 주축이 돼 있다고 한다.

후지제록스의 미야하라 아키라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디지털사회라든지 디지털 워크스페이스라고 하는 것은 대저 사람을 중심 으로 해 그 사람을 비롯한 인간사회, 그리고 문화를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지털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사회와 문화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비즈니스맨의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면, 일반적으로 컴퓨터사회가 되면 화이트칼라 가 하는 쉽고 편한 일이 표준화되고 정형화될 것이라는 억측 이제법 퍼지고 있다. 그러나 후지제록스는 그와같은 사고방식에는 절대 반대 라는 입장에 있다. 사람을 특정한 업무에 묶어놓고 "이 방식으로 하라"는 식은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업무를 표준화하면 업무의 효과적인 확산가능성을 막을 뿐만이 아니라 지적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공업화 사회의 공장생산에 있어서는 업무의 수행방식을 표준화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디지털시대에서 화이트칼라가 하는 일의 경우, 표준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개개인이 각각 사용하기 쉬 운시스템을 가지고 따로 따로 하는 편이 개개인의 생산성을 높여준다고 후지 제록스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후지제록스가 제창하고 있는 것이 21세기를 향한 동사의 주요 활동 개념인 뉴 워크 웨이(new work way)이다.

일본의 기업사회에서는 TQC(종합품질관리)의 도입으로부터 10여년이 지나 업무 추진에 있어 기본적인 효율이나 합리성을 추구하는 기반은 이미 만들어져있다. 뉴 워크 웨이는 다시 이에 추가해 즐거움이나 개성이라고 하는 측면을창출해 내, 지금까지의 업무추진 방법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도전한다는 것이다.

또 뉴 워크 웨이는 일상업무 중에서 개인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다. 즉 개인발상의 존중, 창조성의 중시를 기본으로 한 고감 도의 기업풍토에서 지금까지는 없었던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전제가 있을수록 개인은 업무상에서 자아실현을 함으로써 의욕이 높아져 가는 것을 실감, 정보의 네트워크화에 의한 워크스타일의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창조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해 갈 수 있다는것이다. 개인과 조직의 관계도 뉴 워크 웨이의 관점에서 말하면, 먼저 개인 한사람 한사람의 수준에서 발상을 살려가면서 그 위에 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해 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주체는 개인이며 개인의 성장이 없이는 기업의 성장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