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의 주도로 환경보호운동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등 몇가지 경우를 예외로 하면, 공장이나 발전소등을 건설하는데 환경보호가 큰 문제로 대두된 것은 불과 10년 안팎의 일이다.
환경보호 운동에 따라 냉장고나 에어컨에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의 사용이 규제되기 시작했고 일산화탄소 배출량도 규제받기 시작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강 개발계획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환경보호 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에는 선진국들의 입김이 크게작용하고 있다. 일찍이 사업화를 완성한 선진국들은 이제 아시아나 기타 지역국가들이 값싼 노동력으로 제조 원가를 낮춘 제품들을 대량생산 공급하자 이에 위협을 느끼고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게 된것이다. 그러나 환경보호운동은 "지구를 살리자"는 반박하기 어려운 명분을 갖고 있어 쉽게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환경문제가 더 심각하게 거론되기 전에 제조업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도 무언가 대비 책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선진국들이 제조업 경쟁력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국력과 국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진 않지만 관광산업.문화산업.정보산업등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항공업.호텔업.요식업.운송업 등의 관련산업을 포함한다. 이는 무공해 산업으로 부가가치도 매우 높다. 문화산업은 미술.음악.무용.영 화.연극.체육 등의 분야를 생각할수 있는데 역시 잘사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보산업은 신문.방송.출판 등의분야를 망라하며 최근에는 그 범위가 크게 확대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관광 문화 정보산업의 발전 양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보화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정보산업 자체는 말할 것도 없고 관광산업만 하더라도 관광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일괄 예약 시스템, 관광 관련 종합정보 서비스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 관광산업이 앞선 선진국일수록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정보화가 많이 진척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각국의 관광산업은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미국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자연의 아름다움보다는 인간의 역사와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로마에 가면 트레비 샘이라는곳이 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만났던 장소라는 점에서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영화 "벤허"의 무대였던 전차경 주장이 그렇고 소설 "개선문"의 무대였던 파리 시내가 또한 그렇다. 미국도 디즈니랜드에 가보면 만화로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관광객들 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이야기가 있는 곳이 많을수록 가볼만한 곳이 많다는 의미인데 이야기란 결국 정보가 아닌가. 경우에 따라서는 가끔 거짓말같이 아름답고, 애절하고, 그럴듯하게 사람의 영혼을 흔드는 그런 이야기도 필요하다. 디즈니랜드도 사실은 공상의 세계, 허구의 세계일뿐이다. 우리의 관광산업도 이야기를 많이개발하여 이를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이 장기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정보화 개념과 관광객 중심입장에서 재건설하자고 제안한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을 안내할 때 가볼만한곳을 꼽아보면 용인 민속촌, 자연농원, 서울대공원, 경주, 대전 엑스포 과학 공원 등이 생각난다. 여기에 하나 더해서 지구공원을 만들어 보자. 이곳을각국에 대한 정보센터로 활용하면서 각국의 거리모습을 복제하여 건설하고 이들의 문화.풍물을 소개하는 전시장, 문화의 마당, 관광의 명소로 개발해 보자. 이곳을 미국.유럽.일본뿐만 아니라 작은 나라들까지도 세심하게 배려 하는 세계를 향한 창구로 활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