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각종 환경 안전 설계가 경쟁력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관이 가장 까다로운 환경관련 국제 규격인 TCO(스웨덴 사무노동조합 규격)를 만족하는 "전자파 차단 브라운관"의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지난 94년부터 약 1년5개월의 연구끝에 기존 컬러 브라운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3분의 1 이하로 줄인 "저저항 전자파 차단 브라운관"을 개발、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관은 이 제품이 특히,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환경 기준치를 규제하고있고 유럽지역 관공서 납품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는 TCO 규격을 만족시켜 외국 경쟁사에 비해 훨씬 높은 수출가격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제품이 도전성 도료를 브라운관의 표면 유리에 여러 층으로 스핀 코팅、 단위 면적당 표면저항이 기존 10⒀ 오옴이던 것을 도체에 근접 하는 수준인 10¹오옴까지 낮춤으로써 전자파의 70% 이상을 차단하는 효과 를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은 그간 일본이나 유럽의 브라운관 제조업체들이 저항이 낮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브라운관을 개발하기 위해 도전성 물질을 도포하거나 도전 성필름을 부착하는 방법을 사용、 제조 단가가 크게 상승하는 단점이 발생했으나 이번 개발품은 기존 생산공정을 활용하고 경비가 싼 스핀코팅 기법 및도료의 자체 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이 제품을 채용한 모니터 및 TV의 경우 전자파 차단은 물론, 정전기로 인한 인체의 전기적 충격과 화면위에 먼지가 부착되는 현상을 제거 할수 있어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