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최근 칩에 기록된 정보를 입력하거나 소거할 수있는 비휘발성 기억소자인 16M 플래시 EEP롬(Electrically Erasable Program mable Read Only Memory)를 개발、 96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발표했다. 플래시메모리로도 부르는 이 제품은 전원공급 없이도 10년 이상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1천6백80만개의 비휘발성 기억소자를 집적、 신문 1백28 페이지 분량의 기억용량을 갖는다. 또 회로선폭 0.6미크론의 가공기술을 이용 한가상접지기술을 적용、 칩 면적을 크게 줄이면서도 정보처리 속도를 90나 노초(10억분의 1초)수준으로 향상시켰으며 40mA 이하의 저전력 소비를 구현 한최첨단 제품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플래시메모리는 전기적 데이터를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디스켓 형태의 기억장치보다 읽는 속도가 5배 이상 빨라 PCS.PDA 등 이동통신기기 PC.HDD 및 핸드폰 등의 내장용 컨트롤 프로그램 기억소자와 메모리 카드는 물론、 대용량 기억소자인 하드디스크 대체용 보조기억장치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어 향후 큰 폭의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차세대 메모리제품이다. 지난 94년말 4메가 EEP롬 개발에 이은 이번 16메가 제품 개발로 현대전자 는현재 인텔.AMD.도시바 등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플래시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래시 EEP롬은 올해 세계시장 규모가 20억 달러로 추정되며 96년에는 25 억달러、 2000년에는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