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업체, 해외 생산기지 구축 활발

중장비업체들이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을 피하고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활용 을위해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삼성중공업 등 국내 중장 비업체들이 유럽.미국 등 선진국과의 반덤핑제소에 따른 통상마찰을 피하고중국.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활용을 위해 이들 지역에 해외공장을 잇따라 건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중국 상주임업기계창과 총 2천만달러를 합작 투자、 굴착기공장을 건설하고 내년부터 연간 5백대 규모로 굴착기를 생산、 중국 현지판매를 시작키로 했다.

현대는 특히 벨기에공장을, 올들어 시작된 유럽연합(EU)의 한국산 굴착기 반덤핑제소에 대응키 위한 유럽지역 현지 생산.판매기지로 활용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최근 경제개발로 중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근로 자들의 임금도 국내보다 낮은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벨기에.호주.말레이시아.중국 등 5곳에 불과한 부품 지원센터도 2000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중장비 등 5개 주력제품을 5년안에 세계 5위권으로 끌어 올린다는 "트리플 5 글로벌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중장비의 글로벌체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우는 내년 말레이시아의 굴착기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97년에는 미국에、 99년에는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각각 건설키로 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영국 노스요크셔주에 굴착기.로더 등 연산 2천대규모 의중장비 생산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은 영국 공장 가동으로 기존 암스테르담 판매법인과 함께 유럽시장의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 일괄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98년까지 중국과 미국에도 생산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