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전LG-EDS사장이 최근 LG그룹 인사에서 현직은퇴가 결정되자 벌써부 터그가 맡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직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후임 회장의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사람은 한국소프트웨어협회 회원사 가운데 대기업계열 회사 사장 3~4명과 중소기업사장 1명정도. 이들 후보감에대한 하마평은 지난13일 있었던 협회 이사회에서 김영태 현회장이 회장임기가 다됐다"며 우회적으로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공식화됐다.
현재 협회 회원사들 사이에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궁석 삼성데이타시스템(SDS)사장、 김용서 쌍용정보통신사장、 김택호 현대정보기술사장 김범수 신임LG-EDS사장과 김현진 (주)현영씨스템즈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남궁석사장은 삼성그룹이라는 후원세력이 있는데다 정부관료들 과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협회운영과 활동에 강력한 날개를 달아줄 수있으리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남궁사장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협회와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어 오히려 불가론이 더 강한편이다. 김용서사장은 쌍용정보통신의 전신 쌍용컴퓨터가 지난 88년 한국소프트웨 어산업협회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던데다 초대 회장이던 고 박병철쌍용컴퓨터 사장의 후광을 업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재 쌍 용정보통신의 주력공급제품이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분야에 치우쳐 있다는점에서 협회를 이끌 총수로서 부적격하지 않느냐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게나오고 있다.
김택호사장 역시 현대그룹이라는 막강한 세력을 등에 업고 있는데다 현대 정보기술의 주력분야가 협회가 지향하는 사업방향과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회장 후보감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김사장의 하마평은 현재 현대 그룹의 정기인사가 있기 전이라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LG-EDS 지휘봉을 이어 받은 김범수사장은 그룹적 배경이나 지도력도 무난하다는 평이나 협회가 지나치게 LG그룹 지향적이 될 수 있다는 회원사들 의우려가 변수이다.
이밖에 김현진사장은 강력한 추진력과 패기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그가 이끄는 현영씨스템즈가 중소기업이라는 결정적 한계를 안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김영태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새 회장을 천거、 총회를 통해 정식 선출할 계획이다. <서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