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연합기계할부금융, 중기 부담 덜 "보증방법" 찾기

기계류 전문 할부금융사인 연합기계할부금융이 지난 5일 창립총회를 갖고정식 출범함에 따라 자금부족으로 기계구매를 망설여왔던 중소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연합기계할부금융에 대해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있다. 이 회사가 아직 재정경제원으로부터 본인가를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기계 할부판매에 따른 보증방법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기계할부금융은 현재로선 담보에 의한 일반보증과 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 방법은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다. 중소기업들은 대개 담보능력이 없거나 취약하므로 보증보험을 들 수밖에없다는 것이다. 결국 중소기업의 부담은 그대로 안게 되는 것.

이에 대해 연합기계할부금융측은 "일반 담보를 잡더라도 다른 금융권처럼 담보율을 높게 잡지않고 1백%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합기계할부금융은 이같은 보증방법도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대체할 방안으로 "수탁보증제"를 추진하는등 담보능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탁보증제란 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서로 약정을 맺어 특정 조건에 맞는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이 담보없이도 보증을 해주는 제도로、 현재국산기계 구입자금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수탁보증에 의해 지원받는 국산기계 구입자금은 한도액이 1억원이며 30개 월거치 60개월 분할상환하도록 돼있다.

연합기계할부금융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작기계의 경우 1대당 가격 이중형이상은 1억원을 호가하고 있어 보증 한도액을 2억원으로 늘려야 한다" 면서 "현행 제도로는 할부금융이 수탁보증제를 도입할 경우 이미 국민은행으로부터 기계구입 자금으로 1억원을 지원받은 업체는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합기계할부금융은 재경원에 수탁보증제를 허용해줄 것과 한도 액을 2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미 국민은행으로부터 국산기계 자금을 지원받은 업체에 대해서도 할부금융 이용시 장기 저리자금을 지원해 줄방안을 강구중이다.

대우중공업.현대정공 등도 재경원에 기계류가 고가인 점을 감안、 신용보증기금의 수탁보증 한도를 2억원으로 늘려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수탁보증 외에 은행권과 신용보증기금이 일정 비율로 리스크를 공동 부담하는 자동보증제를 도입할 경우 보증한도는 이 회사 총자산의 2%인 20 억원까지로 확대된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