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의 스프린트사와 프랑스 텔레콤(FT).독일 텔레콤(DT)등 3개사가 추진해온 세계적 규모의 기업대상 통신서비스인 피닉스 사업을 조건부 승인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FCC의 이번 조치에 따라 다국적 음성.화상.데이터 통신네트워크를 기반으로한 "피닉스" 서비스는 내년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FCC가 FT와 DT에 제시한 조건에는 양사가 자국 정부가 인정한 독점권을 이용하여 미국 업체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미국내 사용자들에 대 해국제전화 이용료 같은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는 등 미국의 업체들과 고객보호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7월 미 법무부가 제시한 조건과 유사하다.
FCC의 이번 결정은 스프린트가 전세계를 상대로 한 통신서비스 합작기업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2년남짓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93년 스프 린트는 FT와 DT에 주식을 각각 10%씩 양도하는 대신 "피닉스"의 지분 3분의 1과 유럽.미국 이외의 지역사업에서 절반의 이득을 갖는다는 계약을 맺은 바있다. 그동안 FCC는 독일.프랑스 통신시장이 충분히 개방되지 않았다는 미 AT&T 등 경쟁업체들의 주장을 수용, 그동안 승인을 미뤄왔는데 최근 들어 독일 및프랑스 정부가 내년도에 시장을 개방키로 하는 등 개방일정을 앞당기기로 함에 따라 FCC도 이번 승인을 조건부 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작계획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미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이에대한 스프린트사 주주들의 투표는 내년 1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로써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통신시장은 피닉스 외에 AT& T가 주도하고 있는 "월드 소스"를 비롯, 브리티시 텔레컴(BT)과 미국 MCI커 뮤니케이션스사등이 제공중인 "콘서트"등 3강체제가 확립될 전망이다.
<허의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