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의 공용화가 스피커업계 약진의 밑거름입니다."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이 최근 구성한 전자부품 분과위원회중 스피커분과위원회의 회장으로 피선된한국음향 김지택 사장은 분과위의 방향을 이같은 말로요약한다.
그는 "그동안 스피커는 전자산업에 있어 출력부문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 이면서도 관련업계가 영세한 까닭에 뚜렷한 연구개발의 성과가 없었으며 업체간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난무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분과위의 구성을 계기로 협력 및 공정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데 전력투구하겠다 고말한다. 특히 안정된 소재의 개발이 스피커 고급화의 척도라는 분석하에 공동연구소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부품공용 화라는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각사 스피커유닛 자체의 노하우에 대한 침해는 방지해야 하나 현재 각사가 거의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각종 사출 및 금형의 기본규격을 통일하는 작업이、 불필요한 비용낭비를 줄이는 길이며 공동 연구개발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는 척도"라고 덧붙인다.
그는 또 실질적인 공동이익의 창출과 공통애로 사항의 해결을 위해 업체간 이해조정과 협력유지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를 토대로 대정부 건의 및 대기 업 지원방안의 창출을 위해 적극 힘쓸 계획이라고 밝힌다.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분과위원회가 추진할 계획들을 실현하는데 있어 "업 체들이 자사이익에 집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공동 정보의 사적활용 및은폐하는 문제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가 좌우할 것"이라며 업계의 고질적인 생리를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스피커 분과위가 삼미기업의 전만섭 사장이 부회장、 (주)북두의 박원희 사장이 총무를 맡는 등 대표적인 국내 스피커유 닛업체들이 중심이 되고 있고 연구개발의 시의성을 중요시하는 공동이해가 기본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스피커고급화 및 음질향상을 위한 관련업계 의노력을 선도하는 구심점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