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S(Radio Data System)방송의 실시시기가 내년초로 연기됐다.
당초 KBS는 지난 12월1일부터 RDS방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실시를 위한 마무리 작업과 정보통신부의 방송허가가 늦어짐에 따라 RDS 방송 실시를 내년초로 연기하게 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이 오는 97년초부터 서울을 비롯한 6대도시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힌 "교통정보 문자방송"의 실시시기 역시 KBS의 RDS방송 추진일정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DS는 FM방송의 잔여 주파수에 일정한 신호를 전송하는 첨단 라디오 방송 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라디오를 통한 문자방송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라디오 채널 동조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라디오 청취자가 장거리 여행중 주파수 경계지역이 바뀔 때마다 라디오 채널을 다시 맞춰야 했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된다.
지난 90년부터 RDS방송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KBS FM다중방송 연구팀은 지 난해말 "라디오 채널 동조기능"의 개발에 성공, 본방송 실시를 준비하는 한편현재는 "라디오 문자방송"을 위한 막바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BS는 우선 내년초부터 현재 개발이 완료된 "라디오 채널 동조기능"을 이용해 RDS방송에 돌입한뒤 점차 "라디오 문자방송"으로 RDS방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라디오 문자방송" 실시시기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라디오 문자방송"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방송신호를 중계할 위성을 확보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적지 않아 RDS의 핵심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라디오 문자방송"의 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