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한 성품의 법학자로서 지난 80년 "서울의 봄" 당시 신군부의 회유를 단호히 거부한 이유로 서울대 학생처장 자리를 물러나기도 했던 이수성 서울 대총장이 새 총리로 내정됐다. 김영삼대통령은 이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 의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국회 인준절차가 끝나는 대로 홍재형 부총리 겸 재 정경제원장관을 포함한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 각은 이르면 오늘 아니면 늦어도 내일、 모레중에 단행될 것이라고 하니 금주는 개각으로 술렁거릴 전망이다. 옛날 같으면 벌써부터 모모인사의 입각설 등 하마평이 무성했겠지만 요즘엔 이같은 하마평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인사 에 관한 한 대외비를 철저히 지키는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일부 장관들은 벌써부터 짐싸기에 들어 갔다고 들린다. ▼관가 는 물론 재계에서는 개각에 온 신경이 쏠려 있는 것 같다. 각계 전문가가 대거 등용될 것이라는 설도 들리고 40~50대의 젊고 박력있는 인사로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정계의 구조개편설과 함께 많은 것을 시사해줄 이번 개각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