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전시회 주최 영상오락물제작협 김정율 회장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게임산업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가고 있으나 우리사회전반에서는 마치 게임이 청소년들의 교육및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게임전시회는 이같은 인식을 불식시키 기위해 열리는 행사입니다." 16일 무역전시장에서 만난 한국영상오락물제작자협회 김정율회장은 때늦은감이 있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게임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들려준다. 김회장은 "당초 게임전시회를 열기로 했을 때 주위에서는 그 성공여부에 반신반의하면서 만류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외 게임관련업체 70여개사가 참가할 정도로 참여업체들의 호응도가 좋았다"고 덧붙인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있었더라면 이번 게임전시회가 좀더 알차게 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일말의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김회장은 "정부가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지만 그뒤 제재 조치로 인해 시행된 정책이 없어 중소업체들이 게임제작에서 손을 떼야할 만큼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이 이번 게임전시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자금 난때문에 그렇게 하지못했다"고 지적한다.

김회장은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대기업들이 게임산업에 뛰어들었지만 하나같이 수입에만 열을 올릴 뿐, 정작 중소업체들의 지원 등에는 별로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이왕 게임산업에 참가한 대기업들이 국내 게임 산업의 실질적인 발전에 기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 현실에서 고부가가치산업인 게임산업을 전략적인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번 게임전시회를 통해 중소게임업체들에 대한 정부와 대기업의 과감한 지원과 함께 게임에 대한 국민들의 애 정어린 관심이 쏟아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이번 게임전시회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김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현재 난립되어있는 게임단체들의 통합에 주도적으로 나서 명실상부한 게임단체로 발돋움 해국내 게임산업의 육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원철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