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계측기분야는 이동통신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부터 페이저가 보편화되면서 급속히 신장되기 시작한 이동통신기기 시장은 카폰과 셀룰러폰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통신기기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이동통신기기를 개발.생산 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체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이동통신기기의 개발 및 생산에 필수적인 계측기기의 필요성도 증대, 이 분야가 계측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이동통신 시스템은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계측기 업체들은 디지털방식의 이동통신기기를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계측기 시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무선통신분야의 붐이다.
유선통신의 위치적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무선전화기의 필요성이 절실해 졌고 나아가 이동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아날로그 통신방식으로 인한 수용인 원제한과 불량한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방식의 이동무선전화가 실현될 시점에 와 있다. 이같은 급속한 이동통신분야에서의 변화는 보다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의사소통을 하기 원하는 인간의 욕구 를실현시키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또 무선통신이 구각의 기간 산업으 로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무선통신은 말 그대로 선이 없는 통신을 말한다. 여러 통신환경이나 지리 적인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활용분야에 맞춰 다양한 무선통신시스템이 개발 돼있다. 도표에서 보듯이 AMPS로 대표되는 그동안의 아날로그 셀룰러통신이 CDMA로 대변되는 디지털 이동통신, 보다 고급화되고 있는 주파수 공용전화, 더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페이저 및 가정용 무선전화기에서 발전된 발신전용 전화 (CT 2) 등으로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AMPS방식의 아날로그 이동통신을 한국이동통신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앞으로 CDMA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이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 신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그리고 기존 POCSAG 프로토콜로 서비스되고 있는 페이저 또한 수용능력을 늘리고 더욱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차세대 페이저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리하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고속으로 정보를 수신할 수 있을 것이며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이다.
가정용 무선전화기에서 출발한 CT 2는 현재 한국통신에서 시험가동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 사업자가 선정되기만 하면 적어도 CDMA방식의 개인휴대통신시스템 PCS 이 실용화될 시점까지 저렴한 가격과 좋은 통화조건으로 인해사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다양한 통화방식은 최후에는 PCS로 통합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이 PCS를 CDMA방식으로 결정한 이상 서비스업체나 제조업체 모두 사운을 걸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이동통신 제조업체들은 우리나라가 채택한 CDMA와 다른 방식을 채용하고 있는 유럽(GSM 및 DECT)과 일본 PHS 을 공략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채용한 제품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세계 계측기기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국내 계측기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통신분야의 국내 계측기기 시장은 전년대비 2배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 무선통신용 계측기기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HP가 국내 시장 에서 강세를 보여 전체 무선통신 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통신용 계측기기 시장은 각국의 고유한 통신방식에 따라 여러가지 제품들 이개발돼 있다. 그러나 각각 다른 통신방식을 갖고 있더라도 이통용 계측기 기를 부품 테스트.단말기 개발.생산.서비스 등 네가지 분야별로 나누는 것이가능하다. 부품테스트는 전자부품의 기본이라 할수 있는 인덕턴스.커패시턴스.저항 등3가지 사항을 분석할 수 있는 LCR분석기를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을수 있다. 이와함께 전자계측기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주파수 분석기와 네트워크 분석기도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다.
주파수 분석기는 주로 능동혼합기나 주파수 발생기 등의 주파수와 파워레벨의 측정시 사용하는데 1.8GHz 주파수까지의 일반적인 용도를 위한 주파수 분석기 뿐만 아니라 50GHz 주파수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고기능 제품이 시판되고있다. 주파수 분석기는 HP의 8590시리즈와 8560시리즈, 텍트로닉스사와 어드반테 스트사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네트워크분석기는 주로 RF 수동소자인 필터 등을 측정하고 조정하기 위한 장비인데 HP.텍트로닉스.윌트론.R&S 등의 고정밀 제품에서부터 저가 제품까지다양한 분석기가 나와있다.
단말기 개발에는 RF 설계 엔지니어를 위한 시뮬레이션 툴과 CAE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여러 통신시스템을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할수 있는 제품들이 나와있다. 각종 AM.FM 디지털 변조 기능이 있는 신호소스는 단말기의 수신감도와 단말기 자체의 수신기능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사용되며 HP가 시판하고 있는 8940시리즈는 거의 모든 이동통신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동통신기기의 생산에 사용되는 계측기는 개발단계에서 사용되는 계측기 와기능면에서 거의 동일하나 생산성을 고려했을때 속도가 매우 빨라야 하는특성을 갖고 있다. 대체적으로 여러장비를 통합해 생산라인에 설치하기 보다는한 장비 안에 20여가지 이상 기능을 갖춘 한개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도 정밀도 높은 계측기가 필요하다. 이통 서비스 를위한 계측기는 기지국의 송신 주파수와 파워레벨을 정확히 측정해야 하며HP와 텍트로닉스 등에서 관련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정부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고속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설치해 보다 빠른 신호전송을 실현하기 위한 개발 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보고속도로 관련 업체들은 BISDN/ATM 개발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단계이고 디지털 이동통신망의 급속한 성장으로 통신과 광섬유 관련 장비가 기존 망소유자인 한국통신을 주축으로 그 수요가 20% 이상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및 생산단계에서 설치단계에 이르기까지전 과정을 정확히 측정해낼수 있는 계측장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보급된 데이터통신 측정용 장비의 90% 이상이 이동성이 좋고 휴대가 능한 소형장비인데 96년에도 인터네트의 활성화와 데이터 통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대체로 20~30%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HP.Aritsu.R&S등 계측기 공급업체들이 자사의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94년 말과 올해 초는 케이블TV의 개막으로 인한 관련 계측기기 수요가 폭발했다. 방송장비뿐 아니라 케이블의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각종 장비의 수요가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집계하고 있다.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고 있는 여러 채널의 RF 신호 및 송신기의 신호 관리 용분석기분야에서는 HP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디오측정용 장비분야에서 는텍트로닉스가, 송신장비 분야에서는 R&S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HP는 최근 미국의 케이블TV 테스트 전문업체인 칼란사를 인수해 기존 케이블TV 분석기와 함께 소형의 저가 테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