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장용 PCB시장 활기

고급차종을 중심으로 엔진컨트롤유닛.전자식ABS.에어백.트로틀밸브컨트롤 유닛 등 각종 전장류의 장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등 자동차의 전자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전장품용 PCB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LG전자.새한전자 등 주요 산업용 PCB업 체들은 케피코.지멘스오토 등 국내 전장 업체들의 적극적인 관련 PCB 국산 대체 움직임에 대응、 전장용PCB 사업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는 "아직 양면PCB가 주종이지만 내년부터는 3천 급 이상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4층 및 6층 다층기판(MLB)채용이 가속화될 것이며 완성차 1대당 평균 PCB사용량도 현재 1㎞가량에서 수 년내에 3㎞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요구조건이 까다롭고 가격조건도 썩 좋지는 않지만 장차 대량 수요를 창출할 차세대 분야란 점을 중시、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멘스오토.케피코 등 현대계열 전장업체에 4층 PCB를 중심으로 4층 및 양면PCB를 공급해온 대덕전자는 내년부터 그랜저 등 고급차종에 국내 처음으로6층 PCB를 공급키로 하고 현재 샘플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케피코에 전자제어장치용 양면제품을 중심으로 4층 PCB도 일부 공급해온 LG전자 PCB사업부는 채산성이 낮은 양면은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4층과 6층 중심으로 공급체계를 전환키로 했다. 새한 전자는 LG전자의 양면사업 축소조정 움직임에 따라 전장용 양면PCB사업을 재개키로 하고 과거 거래선이었던 케피코와 전자제어장치용 양면PCB 공급을 위한 품질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올해 국내 자동차용 PCB시장규모는 연간 3백만㎞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대부분 수입중인데 내년에는 시장확대와 함께 국산제품 사용비중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