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에 필수적인 우주관측기술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천문대를 우주관측기술 개발의 구심체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이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의 김두환박사는 19일 "우주 관측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국가적 전략연구"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우주기술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을 달성 하기 위해서는 관측기술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박사는 이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 각국의 천문대는 우주비행체를 이용한우주공간에서의 관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천문대도 단순히 지상에서의 천문관측 뿐만 아니라 우주관측 기능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문대는 지난 91년까지 천문학과 우주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천문우주과학연구소였으나 그후 표준과학연구원의 부설기구로 편입되고 역할도 천문관측만으로 축소됐다.
김박사는 이와관련、 천문대가 관측과학위성에 탑재할 천문관측기기(UV、 X레이、 적외선 관측용)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항공우주연구소나 KAIST 인공 위성연구센터에서 개발하는 다목적 실용위성이나 과학위성에 탑재하는 것이바람직하다며 이를위해 관측기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부서를 천문대 내에 구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관측기술 선진화 방안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m 천체망원경 이외에 10 년후를 대비한 3~4m급 대형망원경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하며 이 경우 국제 공동연구에 의한 자체제작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 지상관측기술분야에서는 우선 내년말까지 1.8m급 망원경을 완전가동하고 2010년까지 3~4m급 대형망원경、 2020년까지 우주망원경을 개발 하며 우주관측기기분야에서는 97년까지 UV관측기술을 개발하고 2005년까지 X레이 관측기기、 2015년까지 적외선 관측기기 등 우주관측 기기를 단계적으로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박사는 1.8m 망원경의 경우 당초 국제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추진 되다 턴키베이스방식의 수입으로 바뀌면서 국내기술을 축적하지 못하는 결과를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