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냉장고의 수요증가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1일 가전3사에 따르면 올들어 냉장고 수요가 4백리터급이상 대형제품에 집중되면서 각사 모두 4백리터급이상 대형 냉장고의 판매 비중이 올해 예상 수요 1백90만대의 70%가 넘는 1백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백리터급 이상 냉장고의 경우 수요 증가폭이 높아 각사별로 지난해판매비중이 15~20%에서 올해는 30~35%로 2배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인들이 각종 음식물을 한꺼번에 구입해 놓고 쓰고 있는데다 아파트형 주거공간이 커지면서 대용량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있는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94년 전체 냉장고 판매량의 35%를 차지했던 4백~4백99리터 급냉장고 판매비중이 올들어 40%로 늘어났으며, 5백리터급 이상 냉장고 수요는 지난해 20%에서 35%로 1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LG전자는 4백리터급이상 대형냉장고 판매비중이 지난해 55%에서 75%로 20%포인트 높아져 올해 예상판매량 78만대 가운데 60만대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4백리터급 이상 냉장고의 판매비중이 전체 판매량 80만대의 7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를 기록했던 4백~4백99리터급 냉장고 판매비중이 올해는 39%로 늘어났고 5백리터급 이상 냉장고의 판매비중도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높아진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전자 역시 올해 4백리터급이상 냉장고 판매비중이 지난해 58.3%에서 올해 70.6%로 70%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5백리터급 냉장고의 판매비중이 크게 높아져 지난해 27%에서 올해는39 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3사에서는 하반기들어 5백리터급 냉장고 수요증가폭이 4백~5백리터급 미만제품의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어 내년에는 5백리터급이상 제품의 수요구성비가 4백~5백리터급 미만 제품의 구성비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전체 냉장고 시장에서 4백리터급 이상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80%를 넘어설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