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은 컴퓨터서적들이 대형서점 종합인기순위 10위 안에 드는 베스트셀러를잇달아 만들어낸 한해였다.
컴퓨터분야는 소설.수필.시.아동.여성.인문.경제.사회 등 12개 분야중 외국어분야와 함께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급격한 컴퓨터 보급에 힘입 어컴퓨터 입문서가 대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컴퓨터길라잡이"(정보문화사), "인터네트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컴퓨터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나경문화),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 키출판사 "컴퓨터 참 쉽네요"(영진출판사) 등이 대표적인 히트작.
특히올해 1월말 출간된 "컴퓨터길라잡이"는 출간 직후부터 컴퓨터부문 1위 를 차지, 연말까지 1~2위를 유지하면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컴퓨터길라잡이의경우 교보문고 연말집계" 95베스트셀러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이처럼 많이 팔리는 컴퓨터 서적은 대부분 입문서로 직장인과 주부들 의 컴맹탈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컴퓨터 입문서외에도 인터네트의 보급으로 인터네트 관련서가 좋은 반응을 보여 4종이나 20위권에 진입했다. 서점별로 종합 50위권에 진입한 책은 6~7 종으로 대폭 늘었고 컴퓨터 보급이 확산일로에 있기 때문에 컴퓨터 서적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네트 관련서적들을 내놓은 출판사들은 네트스케이프 사용자층의 확산 으로 그동안 인터네트 관련서적에서 하반기들어 네트스케이프 사용설명서 출간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을 보였다.
월드와이드웹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던 때만 해도 인터네트 전반에 관한 설명과 유닉스명령어 사용법을 안내하는 정도에 그쳤던 인터네트 관련서적들이 이제는 네트스케이프에 관한 내용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여러 종류의 관련 서적이 나와 있는 상태. 월드와이드웹에서네트스케이프 가지고 놀기"(도서출판 고도)와 "인터넷에서 넷스케이프 따라하기 "깡통들을 위한 넷스케이프"(비엔씨), "넷스케이프로 떠나는 월드 와이드웹 정보사냥"(북플러스), "넷스케이프, 웹 길라잡이"(동일출판사), 넷스케이프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컴퓨터.인터네트 관련 서적의 폭발적인 인기와는 달리 교양과학서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독서인구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교양과학서적은 90년 대에 접어들면서 활발하게 기획되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지 못해 침체상태에 빠져 든 것으로 출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책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과학분야에 대한 책들이 분포해 있으나 판매 부수는 부진을 면치 못해 대형서점들의 종합 50위권에 한권도 들지 못했다.
전반적인 서적시장은 문학류의 극심한 부진현상으로 인해 대형 베스트셀러를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김영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디자인하우스) 등의 실용서적이 종합 베스 트셀러 상위를 차지했다.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볼때 국민독서량이 절대적 으로 감소하고 청소년층이 활자매체로부터 등을 돌리는 경향이 뚜렷해져 베 스트셀러로 선정된 서적들의 판매부수가 지난해에 비해 20~30%가량 줄어들었다 고 전한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