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대목을 잡아라".
연말보너스 등으로 연중 가장 많은 자금이 풀리는 12월은 가전, C&C 등 전자부문 역시 매출이 올라가는 성수기다. 이 시기에는 각종 가전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선물용품으로 각광을 받는 각종 소형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한다. 따라서 공급업체나 유통업체 모두가 대목을 잡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특수는 비자금 한파 등 시장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는하지만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올 전자유통시장에서 그나마 매출을 늘릴 수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부문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연말연시 시장상황과 계층별 선물용품, 유통점들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매년 12월이면 전자시장은 평월 수요보다 20% 정도 늘어난다.
연말 전자제품 수요증가는 연말보너스 등으로 시중자금 사정이 좋아지는데다연말 선물수요나 방학특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소비자들의 구매요인이 많아지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연초인 1월의 경우 평월보다 오히려 전자부문 매출규모가 5% 정도 줄어드는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선물수요의 경우 상대적으로 늘어 가전사를 비롯 전자제품 공급업체들의 수요공략을 위한 판촉활동은 12월에 이어 활기있게진행된다. 가전업계의 경우 12월 한달동안 평월보다 4백억원 가까이 늘어난 4천억원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C&C부문 특히 컴퓨터 수요의 경 우평월보다 50% 이상 늘어나 2천4백억~2천5백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오디오전문업체의 매출과 중소 전자전문업체, 수입업 체들의 매출이 1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12월 전자부문의 시장규모 는약 7천5백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가운데 연말에 발생하는 특수 규모는 1천5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전부문의 경우 시장확대요인으로 일반적인 수요증가 요인과 선물특수에 의한 수요증가 등 2가지를 들 수 있다. 일반적인 수요증가는 자금부족 등으 로그동안 미뤄왔던 가전제품의 신규 및 대체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주로 대형가전제품 구매로 나타난다. 대형컬러TV나 5백l급이상의 대형냉장고, 10k g급 이상의 세탁기 등의 수요가 느는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선물수요의 경우 주로 소형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그종류도 시계에서부터 전자레인지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선물수요는 형태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주기 위해 구매하는 것과 연말연시 고향방문길에 들고가는 선물, 졸업입학을 앞둔학생들이나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주기 위한 학부모들의 선물들이 바로 그것이다. 기업특수는 건당 1억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만큼 규모가 크고 전자제품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계, 면도기, 헤어드라이어 등 소품은 물론 청소기, 전자밥통, 전자레인지, 파티쿠커, 소형카세트 등 중소형 가전제품들도 대상품목이되고 있는데 최근들어 소품보다 중소형전자제품 구매가 늘고 있다.
가전3사에서는 이같은 연말 기업특수가 예년의 경우 2백50억원 규모에 달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올해는 비자금한파로 다소 위축돼 2백억원 남짓한 규모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귀향선물은 중형 가전제품이 많다. 히터류와 중형컬러TV, 전자레인지, 전자밥통 등이 주 대상품목인데 효도상품이 주류및 식음료에서 실용품 중심으 로바뀌어가면서 갈수록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 연말연시 특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가전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연말연시 학생용선물 수요는 특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올들어 두드러진 특징은 고기능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주요업체들의 일선매장 판매가 11월보다 50%에 서1백%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학생 선물용 수요가 대부분이며 펜티엄PC에 멀티미디어 기능이 부가된 제품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연시 선물수요가 대부분 12월에 끝나 연초에는 오히려 전반적인 매출이 줄어들어도 PC의 경우 졸업입학시즌인 2, 3월까지 수요강세 가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C의 강세에 반해 미니미니컴포넌트를 비롯한 오디오, 카세트, 시계 등 일반적인 선물제품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해선물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무선호출기의 경우 올들어 보급이 크게 확산 된데다 일부기업과 백화점 등에서 판촉용으로 무료 공급에 나서고 있어 실제기기 판매상들의 매출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업체 신규가입만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년층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기 선물수요가 16비트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PC보급 확대와 멀티미디어PC의 보급 확산으로 게임팩 PC용 게임소프트웨어와 CD롬 타이틀 등 각종 소프트웨어 구매도 활기 를띠어 관련유통업체들도 오랜만에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한편 내년 1월중 전자 시장은 6천5백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선물시장은 12월의 추세가 어느 정도 이어져 1천억원선을 유지할 수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주용기자> <상품구매 어디서 할 것인가> 연말연시 선물로 전자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상품 구입 장소를 선택할 때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전자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는 백화점, 대리점, 용산전자상가, 남대문 수입상가, 할인점 등으로 상당히 제한돼 있다. 또 가격정보도 대부분 알려져있다. 연말연시에는 각 업체마다 판촉을 위한 세일행사를 벌이기 때문에 매장별 로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따라서 가격만으로 구입장소를 결정하는 것은큰의미가 없다.
전자제품을 선물할 때는 선물할 대상이나 선물하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적절히 구입장소를 고르는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백색가전이나 컴퓨터를 선물하려면 업체 대리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무난하다. 제품의 설치나 AS가 확실하고 굳이 해당지역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화번호만 알면 구입과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금구입이 아닌 카드를 이용한 할부구입을 원할 경우에는 지역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므로 대리점보다는 백화점이나 전자랜드점, 하이마트, 세진컴퓨터랜드 등 다점포망을 갖춘 곳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다점포망을 갖춘 유통업체들은 해당지역에 매장을 갖추고 있든가, 아니면인근에 자체 점포가 있을 경우 어떤 매장에서도 카드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가 가능한 소형가전제품을 선물할 경우에는 구입자에게 편리한 매장을 선택하되 선물의 의미를 살리려면 백화점을 먼저 고려해 봄직하다. 주로 수입제품이 대부분인 소형가전은 아무래도 AS망이 허술해 백화점처럼 자체 AS력을 갖춘 곳이 문제발생시에 대처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든가 특정한 상품을 미리 선정하지 못한경우 전문상가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전문상가에서는 보다 많은 종류의 상품을 보고 고를 수 있어 선물 선택의 기회가 넓어지고 가격도 저렴한 이점이 있다. 그리고 무선호출기, 휴대전화 등 통신단말기는 반드시 해당지역 대리점에 서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선호출기는 지역마다 주파수가 달라 지역이 다를 경우 문제발생소지가 크며, 휴대전화도 구입한 대리점에서 회선관리를 하기 때문에 지역이 다르면 요금처리나 청약해지때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