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헤드, 초기시장 주도권다툼 치열

HDD용 차세대 자기헤드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MR(자기저항)헤드 초기시장을 선점키 위한 세계적인 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어국내 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티엄프로"와 "윈도95"의 발매를 계기로 기가급 고밀도 HDD의 핵심부품으로 MR헤드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세계 굴지의 자기헤드 및 HDD업체들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미국IBM과 일본TDK가 주도해온 MR헤드시장을 둘러싸고 세계적인 업체들의 신규 참여와 전략적제휴가 활발한 가운데 시게이트와 코너가 손잡은데 이어 최근엔 후지쯔가 TDK와 MR헤드 관련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기존 나노 및 피코급 등 자기유도(MI) 방식의 박막헤드에 주력해 온리드라이트.퀀텀.어플라이드마그네틱스 등 상당수의 헤드업체들도 내년부 터MR헤드시장에 본격 가세할 방침으로 알려져 MR헤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태일정밀이 후지쯔로부터 슬라이더를 공급받아 HGA (헤드짐볼어세이).HSA(헤드스택어세이) 등 후가공을 통한 OEM공급을 추진하는것외에는 원천 기술과 핵심 소재인 웨이퍼 및 슬라이더를 확보하지 못해이같은 국제적인 추세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세계적인 HDD 품귀의 주원인이 근본적으로 자기헤드에서 비롯됐다"며 "장차 MR헤드가 고용량 HDD는 물론, PC시장의 최대 변수 로떠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MR헤드 관련 핵심기술 및 소재 확보를 위한 외국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치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MR헤드는 "박막(thin film)헤드기술의 꽃"으로 값은 비싸지만 지금까지 상 용화된 자기헤드기술로는 HDD의 초소형화 및 고밀도화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알려지고 있으며 전체 마그네틱헤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3% 선에서9 8년께에는 50%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