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의 "펜티엄 멀티미디어Ⅲ"(모델명 TG-P54C/HM`사진)는 올 상반기 486이 주도하던 개인용 컴퓨터시장에 멀티컴퓨터의 바람을 몰고 오면서 단일모델 최고의 인기제품 자리에 올랐다.
펜티엄 멀티미디어Ⅲ는 멀티PC의 주 사용자층인 초`중`고등학생과 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고객요구사항 분석결과 작동하기 쉬우면서도 다양한 활용성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통신기능을 강화해 인터네트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기본기능으로 넣고 집에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홈뱅킹, 자동 전화받기, 삐삐호출, 팩스 등 첨단기능과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노래방 기능을 넣어 멀티미디어시대에 변화하는 생활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셀 프로그램인 만물상자. 여기에는 1만9천2백bps의 팩스모뎀을 기본으로 장착해 자동응답`음성사서함 등 다양한 통신기능과 C D오디오`MIDI`웨이브를 지원하는 오디오기능, 보에추타 이미지스테이션 을 바탕으로 한 그래픽 처리기능 등이 내장돼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초기부터 반응이 좋아 월평균 2만여대가 판매됐다. 연말까지는 16만대가 판매돼 올 펜티엄PC 시장 수요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시장 전체에 대기수요를 유발한 한글윈도우95가 출시된 지난 11월말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12월말까지의 두달간 판매량은 월평균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판매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판매량에서도 돋보였지만 사무용과의 구분이 없던 국내 개인용 컴퓨터시장이 멀티미디어쪽으로 돌아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점에서도높이 평가된다.
삼보는 후속 제품으로 통신기능에 화상을 보강, 상대의 얼굴을 보면서 전화하고 쓰면서 통신하는 기능을 갖춘 "드림시스"를 내놓고 멀티미디어Ⅲ 판매호조의 여세를 몰아 펜티엄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