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문설계자동화(MCAD)업체들의 잇따른 생산정보관리시스템(PDMS)사업 참여는 캐드 사용그룹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산공정 합리화 인식에 힘입은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대형설계(CAD.CAM)시장 규모가 적어도 1백50%이상 성장한 것으로추정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PDMS 구축은 당연한 추세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요컨대 업계의 시장성숙 판단과 맞물려 PDMS시장 참여의 가속화를 가져온것으로 분석된다.
MCAD업계는 내년을 캐드환경과 생산정보를 묶은 통합설계.생산차원의 시스템구축 노력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자동차.항공.선박.중공업등의 대형 캐드캠 고객이 점차 단순한 설계도면 운용 및 관리차원에서 탈피해 새로운 생산환경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간파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시장공략 양상은 *기존의 MCAD 주요고객 공략 *그룹사 위주의공략 *복합적 시장확산 정책등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형태로는 한국IBM이 대표적으로 MCAD시장점유율 1위라는 이점을 이용 이러한 방식의 영업을 본격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IBM은 객 체지향형 새 버전이라는 점을 특징으로 한 "프로덕트매니저"를 앞세워 자동 차.항공중심의 시스템구축 영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두번째로는 한국HP와 LG-EDS가 보여주는 영업방식으로 양사는 각각 삼성그룹과 LG그룹등 대형유저사이트를 거점공략해 PDMS의 전범을 만들면서 전체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한국HP의 경우는삼성데이타시스템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면서 향후삼성그룹전체에 자사의 워크매니저 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HP의 MCAD공급사인 성우시스템이 상호보완적으로 이 분야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또다른 부류로는 시장 점유율이 다소 떨어지는 가운데 윈도NT등 새로운 버전을 내놓은 한국컴퓨터비전과 채널 비즈니스 형태를 취하는 SDRC등을 꼽을수있다. 한국컴퓨터비전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기는 하나 "옵테그라"가 세계 시장에서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강력한 툴임을 내세워 이 분야 공략을 가속화 할것으로 보인다.
"메타페이스"툴로 PDMS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SDRC코리아의 경우는 직접 영업을 지양하고 쌍용자동차.현대.LG소프트웨어등을 통해 간접 공략하는 방식 을취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 가운데 이들 업체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 사업의 특성에 따른 인력보강 문제이다.
사업자체가 컨설팅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캐드캠은 물론 CIM분야와 CALS등 물류에 이르기까지 제반분야 엔지니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PDMS에 나선 업체들이 최근들어 전담조직을 만들거나 조직을 강화하는 것도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년도의 PDMS 관련업계 경쟁은 사실상 IBM의 "프로덕트매니저"、 HP의 "워크매니저"、 SDRC의 "메타페이스"、 컴퓨터비전의 "옵테그라"등 세계PDMS 4대 메이저 그룹의 대리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그러나 PDMS사업의 성패가 우선 성공적인 구축사례를 만드는데있다고 판단, 급박한 영업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모범 구축사례를 바탕으로 설계에서 생산까지 이어지는 최적의 PDMS를 소개하려는 영업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MCAD업계가 지향하는 PDMS 구축은 중대형 컴퓨터에서 PC로 연계되는 톱다운 Top Down)방식이라는 점에서 PC를 활용한 설계.생산관리시스템 지지자들 은당장 이 시스템이 산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MCAD업계는 내년이 PDMS사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조심스런 전망을 바탕으로 레이스에 뛰어들기위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이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