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연내 1백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는가운데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해외투자 성공법 8개항을 제시、 주목을 끌고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진출 사례의 성공 및 실패 요인을 분석해 제출한 이 보고서는 특히 경영능력.자본.인적구성 등 모든 여건에서 대기업에 크게 뒤지는 중소기업이 주목할 만한 내용이 곳곳에 눈에 띈다.
첫번째 제언은 "전문가 육성".
대개 부하직원에게 일 맡기기를 꺼려하는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성향을 염두에 둔 이같은 제언은 일단 현지에 근무할 직원을 선발했다면 이후에는 모든것을 그에게 위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현지 출장여부、 출장횟수 와기간도 부하직원 스스로 결정케 함으로써 일할 의욕을 고취시키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멀리 내다보라".
투자자금의 조기 회수를 위해 근로자들의 임금과 복지를 소홀히 하면 현지파트너와의 불화는 물론 노사분규를 초래、 결국은 투자실패로 이어지므로서서히 그리고 장기적으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번째는 "한시바삐 현지인이 돼라".
부하직원에게 현지 언어와 관습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주변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관리직 사원의 일부를 현지인으 로충당해 현지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끔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네번째는 "그 나라의 법과 규정은 되도록 지켜라".
나라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별도의 법과 규정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 하고 로비 등 편법을 동원해 일을 추진하다 보면 오히려 비용과 시간이 더 드는 경우가 상례라는 것이다.
다섯번째는 "과욕하지 말고 참을줄 알아라".
종종 현지금융을 과도하게 끌어들여 생산시설을 늘린 결과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해져 회사를 뺏기는 일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사전에 화재 등 재난과 노사분규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끊임없이 확인하라"、 현지 언론을 무작정 기피함으로써 역효과를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언론에 떳떳하라"、사업상 접대라 하더라도 과도한 음주와 골프 등은 피해야 한다는 의미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충고도 제시 했다. <조시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