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기 시장판도 변화 예상

내년부터 시작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전화서비스 시장을 둘러싸고 단말기 업체간의 주도권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아날로그 단말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모토로 라에 이어 내년부터 이 분야 시장은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휴대전화기 시장은 시설비가 폐지되는 데 다디지털방식의 신규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2조원규모(1백80만대 추정 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 CDMA단말가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초기사업연도에 무려 8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디지털 이동전화단 말기 시장을 놓고 LG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 등 신규로 이 분야 시장에 참여한 업체들과 현대전자、 맥슨전자 등 기존 아날로그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못했던 업체들이 대거 디지털 휴대전화단말기 사업을 강화、 선점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정보통신은 이미 자사의 CDMA 휴대전화기 "프리웨이"에 대한 형식검정을 마치고 한국이동통신과 단말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정보통신은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 다. 특히 이 회사는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브랜드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 해각종 이벤트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유통망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코오롱정보통신은 미국 퀄컴사와 기술제휴한 일본의 소니사와 최근 단말 공급계약을 맺고 내년 1월1일부터 "CM-D500"이라는 CDMA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전자와 맥슨전자도 초기에 CDMA단말기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휴대전화기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맥슨전자는 수출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킨다는 전략아래 영국에 소재한 연구소를 통해 조만간 유럽의 판매상과 연간 20만대 가량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현재 아날로그 단말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모토로 라의 경우 내년 상반기안에 디지털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인 등 당분간 아날로그 시장에서의 판매 우위를 계속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