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통신사업권 대전 (7);무선데이터.전용회선임대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는 발신전용 휴대전화(CT-2).개인휴대통신(PC S)등과 함께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서비스다.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국내에서도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한국통신.데이콤 등 정부로부터 시험용 주파수를 할당받아 시범서비스를 준비해온 사업자들은 정부가 이번 허가신청요령을 통해 이들을 사업참여에서 일단 제외시킴에 따라 당분간 무선데이터사업에 참여하기는 힘들게 됐다.

따라서 국내에서의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는 앞으로 선정될 3개 사업자를 통해 시작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무선데이터 통신사업 참여를 공식 표명한 업체는 한국컴퓨터를 비롯해 자네트시스템.한국무선통신 등 3~4개사 정도.

이 가운데 한국컴퓨터는 이미 컨소시엄 구성작업뿐만 아니라 사업계획서작성까지 마쳤으며 서비스 준비를 위해 전국 4백여개의 기지국 위치 선정까지완료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컴퓨터는 오랜 기간동안 준비해온 강점을 내세워 사업권 획득을 낙관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정보통신의 자회사인 한국무선통신과 자네트시스템이 무선데이 터사업에의 참여를 선언하고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렇게 본다면 무선데이터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경쟁률은 1.5대 1정도 에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막판에 이보다 훨씬 많은 기업들이 무선데이터 분야에 참여해 경쟁 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현재 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발신전용 휴대전화.무선호출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시출연금 부담도 덜 한무선데이터 분야에 몰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기업들로 동부그룹과 효성그룹을 꼽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는 다른 신규 서비스들에 비해 사업성에 있어서는그다지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5~6년 정도는 수익성을 고려 하지 않고 투자만 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당장의 사업참여는 힘들다 하더라도 한국통신.데이콤 등이 PCS사업 권을 획득한 뒤 PCS용 주파수를 이용해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는데다 한국이동통신 등 기존의 무선통신 사업자들 또한 언제든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권 획득보다는 향후의 운영이 더욱 큰 관심사인 셈이다.

20전용회선 임대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전용회선 임대)사업은 이번 사업자 구조조정으로 거의 "무한경쟁"에 가까운 시장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이후에도 여전히 복점이나 과점 형태가 유지되는 다른 통신서비스와는 확연 히 구분된다.

이처럼 정부가 전기통신 회선설비 임대사업 부문에 예외적으로 제한을 두지않기로 한 것은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즉 회선설비 구축에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업체들의 정보통신부문 진출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라 고할 수 있다.

그동안 전용회선 부문에 사실상 독점권을 가지고 있던 한국통신이 PCS와 CT-2라는 최대 이권사업을 확보했으면서도 전용회선사업 자유화에 적지 않은아쉬움을 가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전용회선 임대사업은 허가신청 법인이 희망하는 지역별로 적격법인을 선정 해허가하되 한국전력.도로공사.철도청 등 자가 통신시설을 갖고 있는 사업자 를우대하고 허가사업자 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게 정통부의 계획이다.

시설과사업능력 등에 기본적인 자격만 갖추고 있으면 숫자에 제한을 두지않겠다는 의미다.

전용회선 임대사업에는 내년 1월초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공단.항만.신공항 등의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구축 사업자로 나설 한국전력을 비롯해 도로공사.철도청 등의 참여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통신사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으면서도 현행법에 막혀 번번이 좌절당한 한국전력의 경우、 전국적인 자가망을 기반으로 전용회선사업에의 진출을 모색중이다. 또한 전국 도로주변에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지고있는 도로공사、 전국 철도를 중심으로 자체 네트워크를 보유한 철도청 등도 이번 기회를 호기로 삼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부투자기관들이 대거 전용회선사업에 나설 경우 최근 심각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고속 전용회선 시장의 새로운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이 밖에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해질 것으로보인다. 특히 전국적인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 집단의 경우 전용회 선사업에 따르는 수익보다도 자체 통신망확보와 통신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어떤 식으로든 전용회선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승철.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