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애니콜"(모델명 SH-770.사진)은 올 내수 휴대전화 시장 최대의 히트상품이자 인기상품이다.
"애니콜"은 외산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던 휴대전화시장에서 국산제품으로 당당히 총판매량과 월간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달말까지 예상되는 판매량은 월평균 3만대선인 총 36만대. 11월 중순 출 시된 "SH-800"과 "SH-870"이 없었으면 4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수있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애니콜"의 판매호조는 비록 7~8월 두달 동안이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를 판매1위업체에 올려 놓아 내수시장을 모토로라와 양분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었다. "애니콜"이 수요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에는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가장 큰 요인은 통화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이다.
오디오 전용프로세서 칩을 사용해 수신율을 높였으며 더블안테나 시스템 적용으로 안테나를 빼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할 만큼 수신율과 고음질 확보에 서타제품을 압도했다.
특히 지리적인 여건상 산이 많고 도심지에 빌딩이 많은 우리나라 특유의 이용환경에서 가장 통화가 잘되는 휴대전화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됐다.
또 다른 요인은 삼성전자의 유통력과 마케팅능력이다.
한국 지형에 뛰어나다는 지속적인 광고와 함께 C&C 유통점을 늘려 소비 자들이 손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했으며 산악지역에서의 시연회, 휴대전화 도난보험서비스 등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끌어당겼다.
"애니콜"은 독과점으로 고마진 정책을 유지해온 외산제품의 가격체계를 경쟁을 통해 와해시켜 전반적인 휴대전화 가격하락을 이뤄냈으며 이로인해 휴대전화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