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미 맥스터 주식 전량 인수 승인에 따른 향후 일정

현대전자가 미국 HDD 전문업체인 맥스터사의 지분 1백% 인수를 위해 정부 에제출한 투자신청이 지난 27일 재경원의 해외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승인됨에 따라 세계 HDD시장을 지배하겠다는 현대전자 장기 청사진이 본궤도에 오르게됐다. 해외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현대전자가 맥스터의 잔여지분 60%를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2억4천90만달러에 대한 해외투자를 승인했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오는 1월 5일 미국 증권거래소로부터 공개주식매수 제의에 대한 동의를 얻는 대로 맥스터의 잔여지분을 매입、 경영권을 획득하 고맥스터를 자회사화할 계획이다.

맥스터의 경영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대전자는 HDD사업을 크게 강화、 오는2000년 세계 2위의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경기 호법공장을 비롯 맥스터의 태국.싱가포르.홍콩공장 및 현재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 대연공장 등 5개 HDD공장을 연결하는 글로벌네트워크 공급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싱가포르와 경기 호법공장에서는 하이엔드기종을 중점생산하고 태국.홍콩 및 중국 대련공장은 범용모델을 생산、 세계 시장에 공급할 계획 이다. 이미 현대전자는 경기 호법공장에 연산 4백만대의 노트북용 HDD생산 능력 을확보한 것을 비롯 중국 대련 공장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입、 대규모 HDD공 장을 건설해 오는 97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맥스터의 브랜드는 살려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향후 국내 에서 생산할 계획인 데스크톱용 HDD는 현대전자의 상호를 사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HDD시장은 시게이트의 코너 인수 등 매수 합병(M&A)을 기반으로 한 시장구조 재편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앞길 이험난하다"고 설명하면서 "현대전자는 과감한 투자와 더불어 해외시장 선점 전략을 추진해 세계 2위의 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전자는 "맥스터의 임원진 및 해외 마케팅 조직에 대한 정비계획 에대해 현재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다만 국내의 맥스터코리아는 필요 성이 없다는 판단아래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