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기업, 삐삐 수출업체 성진산업 인수

삼미기업(대표 전만섭)이 9백MHz급 무선호출기 수출업체인 주 성진산업 대표 손장규)을 인수、 정보통신사업을 본격화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미는 이달 초부터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성진에 1차로 90억원을 투입해 51%이상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진은 그동안 위성방송수신기 및 스위치 등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생산해 오다가 지난해부터 무선호출기를 독자개발、 수출에 주력해온 업체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월 8만대.3백50만 달러 규모의 안정된 공급선을 확보하고 있는등 무선호출기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삼미는 (주)카멘전자의 인수와 (주)신세기팩토링 설립에 이어 성진을 인수 함에 따라 정보통신사업을 본격화하게 됐으며、 이를 계기로 올해안에 무전 기.무선호출기.자동차경보시스템.위성수신기 등의 통신단말기를 국내외 시장 에선보일 계획이다.

삼미측은 95년에 약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진이 올해에는 4백억원 규모 의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그동안 대기업 관련사들과 평균매출 4백억원 규모의 텔슨전자.스텐다드텔레콤.펜텍 등에 의해 주도돼온국내 무선호출기 시장에 삼미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미의 한 관계자는 "국내 무선호출기 가입자는 현재 약 9백만명 수준으로 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근접했다고 분석되기 때문에 당분간 제3세계 후발국 들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향후 관련기술의 함양을 통해 문자호출기.음 성인식호출기.양방향호출기 등 차별화된 고급품을 개발、 국내시장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