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콘티넨털, 1천배 초고속 케이블 모뎀 등장

기존 전화 회선을 이용하는 모뎀보다 1천배 빠른 초고속 케이블 모뎀에 대한실험이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유수의 케이블 TV 업체인 콘티넨털 케이블비전사의 "아고라(광장)"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보스턴 대학의 기숙사와 강의실, 사무실을 잇는 고성능 케이블을 깔고 케이블 모뎀을 설치한 총1만여대의 PC를 연결, 사용토록 함으로써향후 케이블 모뎀의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케이블 모뎀을 이용해 본 학생들은 양방향 전송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에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례로 기존 최고속 전화 모뎀을 이용해 그래픽 이미지를 다운로드받을 때18.5분 걸리던 것이 단 4초만에 끝난다는 것.

이는 케이블 모뎀의 전송속도가 4Mbps로 다이얼업의 14.4Kbps는 물론 ISDN의56Kbps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

PC 사용을 불편해 했던 학생들도 인테네트 접속 등 PC 활용에 적극적으로변하기 시작했다.

시험 공부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언제든지 즉시 받아볼 수 있고 학사일정에필요한 모든 업무도 컴퓨터로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됨과 함께 케이블 모뎀의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는시장조사회사들의 조사 보고서.

포리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케이블 모뎀 이용자는 7백만명으로 늘어나 연간 13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일부에선 이보다 시장 규모가 2배는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은 이에따라 우선 월15~40달러로 케이블 모뎀을 임대해 사용자들을 확보한 후, 몇년 후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소비자 시장에서 직접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오세관기자>